‘오늘날 컬렉션은 무엇인가’ 3개 전시 동시에
상태바
‘오늘날 컬렉션은 무엇인가’ 3개 전시 동시에
  • 서정혜 기자
  • 승인 2023.02.16 0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이중섭의 은지화 작품 ‘오줌싸는 아이’. 국립현대미술관 이건희컬렉션
▲ 박수근의 ‘세 여인’. 국립현대미술관 이건희컬렉션, ⓒ박수근연구소
▲ 이응노의 ‘구성’. 국립현대미술관 이건희컬렉션
▲ 김환기의 ‘30-Ⅲ-68#6’.ⓒ(재)환기재단·환기미술관 광주시립미술관 이건희컬렉션

국내외 명작들을 수집한 이건희컬렉션이 드디어 울산을 찾았다.

울산시립미술관(관장 서진석)은 16일부터 오는 5월21일까지 ‘오늘날 컬렉션은 무엇인가’를 대주제로 이건희컬렉션전 ‘시대 안목’과 울산시립미술관 소장품전 ‘미래 수집’과 ‘해외 무빙이미지 컬렉션: 예술 유동’ 등 기획전 3건을 동시에 진행한다.

전시는 이건희컬렉션과 함께 미술 소장품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한 공간에서 관람하며 생각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우선 이건희컬렉션전 ‘시대 안목’은 미술관 지하 2층 2전시실에서 열린다. 2전시실은 대형 미디어아트 전시를 주로 선보이는 공간이다. 이곳에 가벽을 세우고 193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시대적·미학적 흐름에 따라 이건희컬렉션을 비롯한 한국근현대미술 작품 100여 점을 소개한다.

40여 명의 작가의 작품을 소개하는 이건희컬렉션전 ‘시대 안목’은 ‘태동’ ‘성장’ ‘정착’ ‘확장’ 등 네 가지 키워드로도 분류돼 있다. 이 중 가장 주목할 키워드는 ‘정착’이다. 박수근의 ‘세 여인’과 이중섭의 ‘시인 구상의 가족’을 볼 수 있는 공간이다.

특히 박수근의 ‘세 여인’ 옆에는 유화로 화강암같이 거칠고 두꺼운 질감을 표현한 박수근만의 독특한 기법을 잘 볼 수 있도록 작품을 확대한 모니터가 설치됐다. 또 이중섭이 구상 시인의 집에 머무르며 시인의 가족을 그린 ‘시인 구상의 가족’도 구상 시인의 딸이자 소설가인 구자명씨에게서 빌려 전시한다. 또 다른 이중섭의 작품 중 은지화에 그린 ‘오줌싸는 아이’는 특유의 상감 기법을 잘 살펴볼 수 있도록 상자 조명이 설치됐다. 이 밖에도 문자를 활용한 추상화로 잘 알려진 이응노 작가의 작품, 장욱진 작가의 작품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울산시립미술관이 수집해 온 소장품을 엄선해 선보이는 기획전 ‘미래 수집’은 1전시실에서 진행한다. 기술환경의 변화로 급변하는 컬렉션의 변화 양상과 의미를 살펴보는 전시다. 울산시립미술관의 전시 환경에 맞춰 재제작한 토니 아워슬러의 ‘락 2, 4, 6’, 2022년 베니스 비엔날레에 참여한 김윤철 작가의 ‘크로마’, 관객 참여형 작품으로 기계 세상이 보여주는 관람자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베른트 린터만·피터 바이벨의 ‘유 아 코드’ 등 다양한 작품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1전시실과 2전시실 사이 로비 공간에서는 기획전 ‘해외 무빙이미지 컬렉션: 예술 유동’이 열린다. 해외 유수의 미디어아트 기관과 협력해 1960년대 후반 이래의 퍼포먼스, 전자매체 등 다양한 실험을 시도한 영상 작품이 소개된다.

서진석 울산시립미술관장은 “이번 이건희컬렉션 울산 전시에 출품된 작품들은 개인의 단순한 향유를 넘어 대중들과 함께 즐기고 나누기 위해 공개된 작품들이다. 미술사적 가치가 크고 작품성이 높은 한국의 대표 명작들을 가까이서 즐기고, 특별한 감동을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QR코드를 찍으면 간단한 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김은정 인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울산 곳곳 버려진 차량에 예산·행정 낭비
  • [지역민도 찾지 않는 울산의 역사·문화명소]울산 유일 보물 지정 불상인데…
  • 확 풀린 GB규제…울산 수혜 기대감
  • 궂은 날씨에도 울산 곳곳 꽃놀이 인파
  • [기고]울산의 랜드마크!
  • 이재명 대표에서 달려든 남성, 사복경찰에게 제압당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