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주택 평균 매매가격 3억원대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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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주택 평균 매매가격 3억원대 붕괴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3.02.1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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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금리인상과 부동산 경기침체 여파로 울산 주택 평균 매매가격이 3억원 아래로 추락했다. 이와 동시에 전셋값도 2억원 아래로 붕괴됐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울산 주택(아파트·연립·단독주택 등) 가격이 전월 대비 1.29% 하락했다.

전월(-1.87%)보다 하락폭은 줄었지만, 울산 주택가격이 3개월 연속 1%대 하락률을 기록한 것은 처음이다.

하락폭이 깊어지자, 1월 기준 울산 주택 평균매매가격은 2억9101만원으로 3억원 아래로 추락했다. 울산 주택가격이 2억원대를 기록한 것은 2021년 6월(2억8646만원) 이후 1년 7개월만에 처음이다. 2021년7월 3억1575만원으로 처음으로 3억원대 올라선 이후 1년 반만에 2억원대로 회귀한 것이다.

전국 특·광역시 가운데 울산(2억9101만원)과 광주(2억6896만원)만 주택 평균 매매가격이 3억원을 밑돌았다.

전국 평균 매매가격도 3억9416만원에 달했으며, 서울은 8억1392만원으로 울산과 2.8배 차이를 보였다. 5년전 울산과 서울간 주택가격 차이는 2.2배에 불과했으나, 그 격차도 점차 벌어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관련조사를 시작한 2012년 1월 울산주택 평균매매가격은 2억660만원에서 시작됐다. 2014년 9월 2억1000만원 선을 넘었고, 2017년에는 2억5000만원을 넘어섰다. 10년가량 2억원대를 유지했고, 2021년 지역 부동산 호황기를 맞아 3억원을 돌파했지만 불과 1년 반만에 붕괴됐다.

울산 주택 전세가격도 계속 내리막길이다. 금리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으로 전세 수요가 줄어든 탓이다.

지난달 울산 전세가격은 전월 대비 1.97% 하락했다. 전월(-2.32%) 보다 하락폭은 줄었지만, 울산 전셋값이 3개월 연속 1~2%대 하락률을 기록한 것은 처음이다.

깊어진 하락세를 타고, 1월 기준 울산 주택 전세 평균가격은 1억9395만원으로 2억원 아래로 추락했다.

울산 전세가격 역시 2021년 7월 2억796만원으로 2억원대를 첫 돌파했고, 1년 5개월동안 2억원대를 유지했다. 지역 전셋값 하락세가 가팔라지면서 지난해 12월 1억9927만원으로 2억원 선이 붕괴됐고, 올해 1월엔 1억9395만원까지 추락했다.

한편 매매·전세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울산주택 월세가격은 지난달 0.17% 내리며, 12월(-0.14%)에 이어 두 달 연속 하락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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