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보다 높은 분양가, 울산 청약 인기 ‘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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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기보다 높은 분양가, 울산 청약 인기 ‘시들’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3.02.1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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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분양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울산지역 신규 아파트 분양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울산보다 집값이 비싼 인천이나 경기도보다 분양가격이 높게 책정되자, 청약통장 가입자수도 빠르게 감소하는 추세다. 분양시장에서 청약 수요자들이 서서히 등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5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공개한 올해 1월 말 기준 민간 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울산 민간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당 555만2000원으로, 3.3㎡당으로는 1832만원으로 파악됐다.

작년 1월(3.3㎡당 1467만원) 대비 24.9% 올랐으며,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강원(26.85%)에 이어 가장 큰 증가폭이다.

1년새 분양가격이 20% 넘게 치솟으면서 1년전 울산보다 분양가격이 높았던 지역을 앞지르기도 했다.

특히 1년 전 대구(3.3㎡당 1598만원)는 울산(3.3㎡당 1467만원)보다 분양가격이 131만원 높았지만, 현재는 울산이 136만원 더 높은 상황이 됐다.

인천과 경기지역 신규 분양가격도 각각 3.3㎡당 1663만원, 1724만원 수준에 그쳐 울산지역 분양가격이 더 높아졌다.

이처럼 타지역 대비 높은 가격에 분양이 이뤄지자, 청약통장 수요도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약에 당첨이 되더라도 이전만큼 시세 차익이 크지 않다는 인식 때문에 청약을 포기하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기준 울산지역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는 51만9086명으로 전달(52만1430명)보다 2344명 줄었다. 울산지역 청약통장 가입자수는 지난 9월 이후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청약통장이 애물단지 취급을 받게 된 것은 분양시장 침체 때문이다. 지역내 주요 분양 단지도 미계약 물량이 쏟아지고 있으며, 청약통장 없이도 돈만 있으면 분양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 되자 굳이 청약통장을 유지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사람들이 청약통장 해지에 나선 것이다.

한편 전국 민간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571만원으로 전년 같은 달 대비 10.90% 올랐다.

수도권 민간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2149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4.09% 올랐고, 5대 광역시·세종은 1662만원으로 작년 1월과 비교했을 때 14.29% 올랐다. 기타 지방도 1286만원으로 1년 새 12.27% 올랐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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