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컬렉션 전시 첫 주말, ‘명작 직접 보자’ 연일 전시관 만원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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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컬렉션 전시 첫 주말, ‘명작 직접 보자’ 연일 전시관 만원사례
  • 서정혜 기자
  • 승인 2023.02.2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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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희컬렉션 울산 전시 첫 주말 휴일인 19일 울산시립미술관을 찾은 많은 시민들이 전시 작품을 관람하기 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이건희컬렉션의 울산 전시가 지난 16일 울산시립미술관에서 막을 올렸다. 전시 개막 이후 첫 주말을 맞아 미술관에는 모처럼 많은 관람객이 몰려 한국 근현대미술 수작과 함께 문화를 즐겼다. 특히 가족 단위 관람객을 비롯해 어린이부터 중·장년, 노년층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관람객이 미술관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지난 18일 찾은 울산시립미술관은 이른 오전부터 운영 종료 전까지 관람객이 꾸준히 발길을 이어갔다. 미술관은 관람객들의 원활한 관람과 작품의 안전을 위해 이건희컬렉션전이 진행되고 있는 미술관 2전시실의 실시간 관람 인원을 200명으로 제한하고 있다. 먼저 입장한 관람객 퇴장 숫자에 맞춰 추가 관람인원이 전시실로 들어가는 방식이다. 이 때문에 입장권 발권 후에도 이건희컬렉션 앞에서 다시 긴 줄이 이어지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관람객들은 전시실 입구에서 가장 먼저 만나볼 수 있는 수묵 채색의 8폭 병풍 작품인 변관식 작가의 ‘어락’부터 차례로 관람하며 마음에 드는 작품 앞에서 사진을 찍는 등 작품을 가까이서 즐겼다. 관람객들의 관심을 많이 받은 작품들은 이응노, 이중섭, 김환기, 박수근 등 익히 들어 이름을 잘 알고 있는 한국근현대미술 거장의 작품들이다. 특히 별도의 공간으로 구분된 김환기, 박수근, 이중섭의 작품 앞에서 오래 머물고 들여다보며 작품을 감상했다. 상자 조명이 설치된 이중섭의 은지화 작품을 감상하기 위해 긴 줄이 생기기도 했다.

이날 미술관을 찾은 조영란씨는 “이중섭의 작품 ‘오줌싸는 아이’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작품들은 너무 좋은데 전시 장소가 협소해서 작품을 여유롭게 보기 어려워 아쉬운 점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하루 2000명에 달하는 관람 인원이 미술관을 찾는 등 관람객이 몰리는 데다 이건희컬렉션에서 선보이는 70여 점의 작품들이 513㎡의 좁은 전시실에서 선보이고 있다 보니 관람객들 사이 동선이 얽혀 불편을 겪기도 했다. 특히 주말 오후 2시·4시 전시해설이 진행되는 시간대에는 관람객들이 더욱 몰려 200명 관람인원 제한이 무색해지는 상황이 생기기도 했다.

울산시립미술관 관계자는 “이건희컬렉션 전시가 열리는 동안 습도 조절 등 작품 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다. 전시 안내를 맡은 지킴이 운영을 강화하는 등 관람객 안전에도 만전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울산시립미술관은 오는 5월21일까지 이건희컬렉션전 ‘시대 안목’을 진행한다. 같은 기간 미술관 1전시실에서는 소장품전 ‘미래 수집’, 해외 무빙이미지 컬렉션전 ‘예술 유동’이 함께 진행된다. 문의 211·3800.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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