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찾은 하나로마트 울산원예농협 본점. 문 열기 전인 오전 8시30분부터 ‘반값’ 한우를 구매하기 위한 시민들이 길게 줄지어 서있는 등 ‘오프런’ 진풍경이 펼쳐졌다.
무거동에 거주하는 김모(52)씨는 “불고기를 반값에 할인판매한다는 소식을 듣고 장보러 나왔다”며 “이렇게 줄이 길 줄 몰랐다”고 말했다.
하나로마트는 19일까지 3일간 1만1980원 하던 등심(100g)을 7000원에, 4980원 하던 불고기(100g)를 2500원에, 3980원 하던 한우국거리(100g)를 2500원에 각각 판매했다. 저렴한 가격에 한우를 구매하려는 시민들이 몰리면서 지난 18일에는 한우불고기용 고기가 조기 소진되기도 했다.
이번 할인행사는 어려움을 겪는 축산 농가를 위해 한우 소비를 촉진하고, 소비자들이 한우 도매가격 하락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하기위해 마련됐다. 실제로 농가의 소 사육은 늘고 소비는 감소하면서 한우 도매가격은 1년 전보다 20% 넘게 떨어졌다.
그러나 한우 소매가격에는 유통 비용이 반영돼 하락 폭이 크지 않아 소비자들은 한우 가격 하락을 체감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대다수였다.
이에 농식품부는 소비 할인행사를 마련해 한우 도매가격 급락을 억제하고 대형 유통업체와 온라인몰의 한우 소매가격 인하를 유도하기로 했다.
대용량 생필품과 ‘1+1 행사’ 상품의 인기도 뜨겁다.
이마트24가 최근 3개월 대용량 생필품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제(58%), 휴지(46%), 치약(41%) 등 장기간 보관할 수 있는 생필품의 증가세가 높았다. 1+1, 2+1 등 증정 행사 상품은 같은 기간 매출이 79% 증가했다.
한편, 유통업계는 고물가 시기 시민들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할인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마트24는 28일까지 계란, 쌀(10㎏), 롤티슈 등 21종의 상품에 대해 1+1이나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행사 상품을 7개 이상 구매한 고객 10명을 대상으로 100만원 금액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연다.
SSG닷컴도 22일까지 고물가 상황을 겨냥한 ‘만원상점 알뜰쓱템’ 식품 기획전을 열고 최대 7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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