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당자 공석에 고래문화재단 문예업무 올스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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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자 공석에 고래문화재단 문예업무 올스톱
  • 서정혜 기자
  • 승인 2023.02.2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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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래문화재단과 올해 이관된 문화 공간 사이 업무 조율이 지연되면서 일부 공간에서 전시가 진행되지 못하는 등 전시 일정이 지연되고 있다. 사진은 창작스튜디오 고래로131 전경.
울산고래문화재단이 올해 창작스튜디오 고래로131, 장생포 아트스테이, 새미골 문화마당, 신화예술인촌 등 문예 공간 4곳을 이관받아 전시 등 예술·문화 업무가 확장됐지만, 아직 이관 기관에 대한 전시 세부 일정을 확정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부터 운영을 해오던 장생포문화창고는 현재 연초부터 꾸준히 전시가 진행 중이어서 재단의 신규 이관기관에 대한 ‘행정 길들이기’가 아니냐는 문화계의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2일 고래문화재단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부터 이관 절차가 진행됐지만, 문예 공간별 업무 협의에 속도가 나지 않으면서 해가 바뀌고도 전시가 없는 공간이 생겨나고 있다. 창작스튜디오 고래로131의 경우 지역작가 초대전 등 지난해 연말 전시 공간에 대한 한해 전시 계획은 마련했지만, 아직 전시 세부 일정은 확정하지 못했다. 때문에 지난달 말 장생포 할머니들의 그림과 글을 선보인 ‘까막눈 할매 화가 되다’ 이후 131 갤러리는 20일 넘게 비어있는 상황이다.

고래로131 갤러리는 전시장 벽면과 바닥 등 일부 보수가 필요해 견적을 내고 예산도 확보했다. 하지만, 재단 내부에서 서류를 검토하고 있어 공사가 언제 시작될지는 모르는 상태다. 이에 3월 중 예정된 입주작가 소개전 등 전시 일정 지연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신화예술인촌의 경우 전시장 운영·관리와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기획·운영을 맡을 담당자 채용이 안 돼 아직 연간 전시 계획도 나오지 않았다.

또 장생포문화창고와 창작스튜디오 고래로131, 신화예술인촌 등 고래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전시 공간에 대한 업무를 총괄할 전시기획팀장이 수개월째 공석인 상태다. 지난 1월 한차례 공고 이후 적격자 없음 등의 이유로 선발하지 못했고, 지난 2일 재공고를 진행했지만, 채용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현재 전시기획팀 총괄 업무는 경영지원팀장이 대신 맡아보고 있다.

고래문화재단 관계자는 “올해 초 문예공간 이관 이후 업무 체계를 정비하다 보니 전시 진행과 세부 일정 확정 등이 늦어지는 부분이 있다. 이전된 문예공간과 고래문화재단, 남구청 간 문화사업 진행과 예산 집행과 관련해 조율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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