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아파트 5%이상 하락거래 비중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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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아파트 5%이상 하락거래 비중 급증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3.02.2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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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달 거래된 울산 아파트 중 직전 거래가보다 5% 이상 떨어진 금액에 거래된 비중이 40%를 웃돌았다. 1년 전만 하더라도 20%대에 그쳤지만, 1년새 그 비중이 급증했다.

22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월 울산에서 거래된 아파트 중 직전 거래가보다 5% 이상 하락(대폭 하락)한 가격에 거래된 건은 전체의 41.1%로 작년 1월 25.9%보다 10% 넘게 증가했다. 지난해 10월(36.6%)까지만 하더라도 30%대를 유지했지만 11월 41.3%, 12월 44.8%, 올해 1월 41.1% 등으로 높아졌다.

이번 분석은 동일한 아파트 단지의 같은 면적 주택이 반복 거래됐을 때 직전 거래와 가격 차이를 비교한 것이다. 취소된 거래나 주택형별 최초 거래, 직전 거래 후 1년 이상 지난 거래는 집계하지 않았다.

같은 기간 울산에서 직전 거래가보다 5% 이상 상승한 가격에 거래된 아파트 비중은 23.7%에서 22.6%로 소폭 줄었다.

전국적으로도 올해 1월 직전 거래보다 5% 이상 내려간 가격에 거래된 아파트 비중은 세종시를 제외하고 모든 시·도에서 작년 1월보다 늘어났다. 전국적으로는 5% 이상 하락한 거래 비중이 26.8%에서 38.6%로 늘었다.

특히 서울의 경우 작년 1월 21.4%에서 42.2%로 2배 가까이 증가했고, 경기도 26.8%에서 40.6%로 늘었다.

이처럼 1년새 하락거래 비중이 두 배 가까이 증가하자, 거래가 끊겼던 단지에서도 매수 문의가 눈에 띄게 늘어난 분위기다.

국토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2021년 말 7억8500만원까지 치솟았던 약사더샵(84㎡) 매도호가가 5억원대까지 떨어지자, 올해 들어 두 달새 9건의 매매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년동안 단 4건의 매매 거래만 진행됐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해당 면적의 가장 최근 거래는 지난 15일로, 5억원(2층)에 새로운 주인을 만났다.

또 2021년 7월 7억5800만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던 남구 무거위브자이(84㎡)는 높아진 호가에 1년 넘게 매매거래가 끊겼다. 올해 들어 1년 3개월여만에 매매가 이뤄졌는데 직전 거래가격보다 2억1500만원 낮은 5억4000만원(11층)에 거래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인근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급급매’를 노린 매수자들의 가격문의가 많아졌고, 연말보다는 거래가 활발해졌다. 하지만 거래량을 절대적인 수치로 보면 엄청 많은 수준은 아니다. 고금리 상황 등을 고려하면 매매량이 지금보다 더 폭발적으로 늘어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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