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속 평범한 물건들이 예술작품으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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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속 평범한 물건들이 예술작품으로 변신
  • 서정혜 기자
  • 승인 2023.02.24 0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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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시립미술관은 오는 8월27일까지 3전시실에서 어린이 전시로 진행되는 신형섭 작가의 ‘꿈꾸는 아이들의 세계’를 열고 있다.
▲ 울산시립미술관은 오는 8월27일까지 3전시실에서 어린이 전시로 진행되는 신형섭 작가의 ‘꿈꾸는 아이들의 세계’를 열고 있다.

새로운 장치의 개발로 인해 가치가 사라진 광학 장치와 우리의 일상 속 평범한 물건을 활용한 창의적인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가 마련된다.

울산시립미술관(관장 서진석)은 오는 8월27일까지 3전시실에서 어린이 전시로 진행되는 신형섭 작가의 ‘꿈꾸는 아이들의 세계’를 열고 있다. 이번 전시는 작은 구멍을 통해 암실에 상이 맺히도록 하는 ‘카메라 옵스큐라’, 렌즈와 촛불만으로 벽면에 상을 비추는 ‘매직 랜턴’ 등 오래전 활발하게 이용하던 이전 세대 광학 장치를 활용해 어린이들이 꿈과 상상력을 높일 수 있도록 꾸며졌다.

신형섭 작가는 2000년대 초부터 찜기, 전선, 바비큐 그릴, 장비 가방 등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일상생활 속 물건을 변형해 새로운 형태로 만드는 작품을 선보여왔다. 작가는 최근 연작에서 인류가 고안한 광학 장치들을 재발견하고 자신만의 독특한 구조체로 만드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새로운 기술이 나타나면 이전 세대 기술과 장치는 사라지거나 변형되지만, 작가는 이를 버려야 할 폐기물이 아니라 새로운 영감을 주는 예술적 소재로 활용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소개되고 있는 작품은 과거의 영상 기술이 현대의 기술과 융합된 창의적인 작업이다. 우주선 같기도 하고, 눈이 많이 달린 괴물 같기도 한 작품들을 통해 어린이들을 꿈과 상상의 세계로 이끈다. 전시에서는 ‘아르고스 판옵테스’ 연작과 ‘북정동 세레나데’ ‘불카누스’ 등 감상할 수 있다. 어린이들은 영상 미디어의 가장 오래된 형태인 ‘그림자 극’과 ‘매직 랜턴’의 원리를 흥미롭게 탐색하고 체험할 수 있다.

울산시립미술관 관계자는 “신형섭 작가는 발명 이전의 미디어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광학 장치와 기술을 작품을 주제로 드러내고 있다. 평범한 사물과 아날로그 광학 장치를 투박하게 결합해 소개하는 이번 전시 ‘꿈꾸는 아이들의 세계’는 사물과 예술의 경계를 흐리고, 오래된 미디어 장치를 통해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과정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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