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멧돼지 포획 출동’ 일년새 3배 증가
상태바
울산 ‘멧돼지 포획 출동’ 일년새 3배 증가
  • 김현주
  • 승인 2020.01.30 21: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119 출동 건수 222건
월 평균 19건…9~11월 집중
서식지 줄고 먹이 부족 원인
마주쳤을때 고성·위협 금물


지난해 전국 멧돼지 포획 출동 건수가 크게 증가한 가운데 울산소방본부의 멧돼지 포획 출동 건수 역시 전년도 대비 3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의 멧돼지 포획 관련 119 출동 건수는 총 6253건으로 집계됐다. 월평균 521건에 달한다. 이는 2018년 2849건의 2.2배, 2017년 3841건의 1.6배에 해당한다.

울산에서도 멧돼지 포획 관련 119 출동 건수가 대폭 늘었다. 2019년 울산 멧돼지 포획 관련 119출동은 총 222건으로, 월평균 19건에 달한다. 2017년 총 87건, 2018년 총 78건과 비교하면 각각 약 2.5배, 약 3배 증가한 셈이다.

특히 멧돼지 출동 건수는 9~11월 사이에 집중됐다. 지난해 8월 5건에 불과했던 신고 출동은 9월 39건, 10월 49건, 11월 73건으로 8월 대비 최대 15배나 증가했다. 다만 12월에는 총 24건 출동해 11월과 비교하면 다시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2017년과 2018년에는 10월 한 달 신고 출동 건수가 각각 21건, 19건으로 가장 많았다.

소방청은 멧돼지가 천적이 없고 번식력이 강해 개체 수가 늘어나는 데 비해 개발사업 등으로 서식지가 줄어 들면서 먹이가 부족해지자 도심지로 몰려 출몰이 잦아지는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동절기에는 짝짓기 시기와 맞물리기 때문에 영역싸움으로 인해 도심으로 몰리는 경우가 더 많다고 설명했다.

소방청 관계자는 “멧돼지를 마주칠 경우 소리를 지르거나 위협적인 행동을 하면 오히려 멧돼지가 흥분해 공격을 받을 수 있다. 등을 보이고 도망치지 말고 주변 나무나 바위 뒤로 이동하는 방식으로 대피한 후 119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김현주기자 khj11@ks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대형 개발로 울산 해양관광 재도약 모색
  • [기자수첩]폭염 속 무너지는 질서…여름철 도시의 민낯
  • 신입공채 돌연 중단…투자 외 지출 줄이고…생산직 권고사직…허리띠 졸라매는 울산 석유화학업계
  • 아마존·SK, 7조규모 AI데이터센터 울산에
  • 울산, 75세이상 버스 무료 교통카드 발급 순항
  • 방어진항 쓰레기로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