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 시인은 겨레문학의 맥을 이어가는 종합 문예지인 월간 한맥문학에서 시인으로 등단한 후 한맥문학 동호인, 한맥 문학가 회원 등으로 문인활동을 열심히 활동하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월간 한맥문학 ‘이달의 시’로 선정된 시인이 되는 영광을 얻었다.
정 시인은 월간 한맥에서 모집하는 시 부문에 시 3편(여정, 봄이 오는 소리, 매화꽃)을 제출해 심사위원의 엄선 끝에 이달의 시로 선정돼 2023년 3월호에 등재됐다.
특히 이번에 선정된 정 시인의 시는 추운 겨울을 지나 두꺼운 옷을 벗어 던지고 만물이 생동하는 봄에 적합한 작품이다.
‘비가 내린다/ 소리 없이 내리는/고운 빗방울// 흩날리는 저 꽃잎/ 비바람에 실려 온 숱한 그리움/ 마음 적시는 꽃비/ 뿌려 주고 있네// 서글픈 긴 여정 돌아보니/ 비바람은 나를 흔들고/ 빗물에 실은 세월/ 뒤돌아보지 말라 나를 떠미네// 지나간 젊음/ 저물어 가는 서산 노을/ 어여쁜 구름아/ 천천히 쉬어 갈까나’ -‘여정’
이와 함께 정 시인의 시 ‘봉숭아꽃’과 ‘가을 끝자락’은 디지털 가곡 앨범으로도 나왔다. 정 시인의 시에 몰타 국제현악합주 작곡 콩쿠르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육수근 작곡가가 곡을 붙였고, 베이스 윤성우 성악가가 노래를 불러 완성했다.
정 시인은 “우연한 기회에 육수근 작곡가가 ‘봉숭아꽃’ ‘가을 끝자락’을 읽고 가곡으로 만들고 싶다는 연락이 와 흔쾌히 수락하고, 곧이어 ‘가을비 내리네’라는 시도 가곡으로 만들어진다”며 “자연과 어우러지는 시심(詩心)을 가지고 부족하지만, 사람의 마음을 감동하게 수 있는 시를 쓸 수 있는 그날까지 시를 쓰고 싶다”고 말했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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