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환 울산시향 부지휘자의 ‘선물’
상태바
박윤환 울산시향 부지휘자의 ‘선물’
  • 전상헌 기자
  • 승인 2023.03.06 0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박윤환 울산시립교향악단 부지휘자 취임 연주회 ‘선물’이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오는 9일 임유빈 오보에 차석단원의 협연으로 열린다.

박윤환 울산시립교향악단 부지휘자가 시민에게 처음으로 클래식 선율을 선사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울산시립교향악단 부지휘자 취임 연주회 ‘선물’이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오는 9일 오후 8시 임유빈 오보에 차석단원의 협연으로 열린다.

지난해 11월 울산시향 부지휘자로 위촉된 박 지휘자는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음악원에서 오케스트라 지휘와 최고 연주자 과정을 마치고,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심포니, 카렐리안 국립심포니, 브랸스크 국립심포니 등을 지휘했다. 울산시향 취임 이후에는 지역에서 클래식 음악의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다양하고 참신한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앞서 열린 울산시향의 정기연주회를 앞두고 곡목 해설을 위한 ‘박윤환의 클래식 미리보기’ 특강을 개최하는 등 열정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박윤환, 임유빈(왼쪽부터)
박윤환, 임유빈(왼쪽부터)

이번 연주에서는 바그너의 ‘지크프리트 목가’(Siegfried Idyll)를 첫 곡으로 선택했다. ‘지크프리트 목가’는 바그너가 아들의 이름을 따서 제목을 붙이고 아내의 생일날 아침 깜짝 생일선물로 처음 연주했던 곡이다. 이런 작곡 배경만큼 작은 ‘가정교향곡’이라 불리며 목가적인 평화로운 분위기와 따스하고 부드러운 기운이 흘러넘치는 작품이다.

이어지는 연주는 14세에 우크라이나·한국 수교 기념음악회에서 데뷔한 임유빈 차석단원의 협연으로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오보에 협주곡 라장조 작품144’(Oboe concerto in D major op.144)를 들려준다. 이 곡은 오케스트라 전체가 오보에 연주에 의해 지배되고, 오보에 음색을 살리기 위해 작곡됐다고 할 정도로 오보에 연주자의 기량을 과시할 수 있는 레파토리 중 하나다.

이번 연주의 대미는 일명 ‘프라하 교향곡’으로 불리는 모차르트의 ‘교향곡 제38번 프라하’(Symphony No.38 Prague)다. 평온한 프라하의 봄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는 곡이다.

박윤환 부지휘자는 “클래식 음악계 세계적인 거장 니콜라이 알렉세예프 지휘자와 울산시립교향악단과 함께 음악을 할 수 있어서 기쁘다. 이번 무대가 울산시민에게 첫인사를 하는 매우 의미 있는 시간이자, 큰 선물처럼 느껴지는 데 이런 마음이 전해질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입장료 1만원. 청소년 등 20~50% 할인. 문의 275·9623~8.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울산 곳곳 버려진 차량에 예산·행정 낭비
  • 확 풀린 GB규제…울산 수혜 기대감
  • 궂은 날씨에도 울산 곳곳 꽃놀이 인파
  • [송은숙 시인의 월요시담(詩談)]복효근 ‘목련 후기(後記)’
  • [기고]울산의 랜드마크!
  • 이재명 대표에서 달려든 남성, 사복경찰에게 제압당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