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주요 대기업 ‘호황형 적자’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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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주요 대기업 ‘호황형 적자’ 기록
  • 이형중
  • 승인 2023.03.0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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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 대기업들이 매출은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감소하는 이른바 ‘호황형 적자’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국내 매출 100대 기업(금융·공기업 제외) 중 현재 지난해 실적이 공시된 80곳의 경영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총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186조9014억원, 164조678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전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20.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5% 감소했다. 이들 기업의 평균 영업이익률도 전년 대비 1.8%p 감소한 7.5%를 기록했다.

전경련은 매출 증가에도 영업이익이 감소한 이유로 비용 증가를 꼽았다. 경기 반등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에너지·원자재가 상승, 금리 인상으로 인한 금융비용 증가가 국내 제조업 기업들의 생산비용을 크게 늘렸다는 분석이다.

또 이들 기업 중 두자릿수(10% 이상)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기업은 총 11곳이었는데 전년(23곳)보다 크게 줄었다. 영업이익률 1위를 차지한 곳은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HMM(53.5%)으로 50%를 넘겼다. 이어 (주)LG(27.0%), KT&G(21.6%), 대한항공(20.1%), (주)GS(17.4%)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 매출 증가율이 가장 컸던 기업은 HD현대(구 현대중공업지주·114.6%)였고, E1은 1년 사이 영업이익이 56억원에서 2787억원으로 급증하며 최대 영업이익 증가율(4899.4%)을 기록했다.

전경련은 업종별 분석 결과 전체 6개 업종에서 모두 전년 대비 매출이 증가했지만 제조업과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서비스업, 건설업 등 3개 업종은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이 모두 줄었다고 전했다.

반면 운수업은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20.9%)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도 2.5%p 뛰며 6개 업종 중 가장 많이 상승했다. HMM으로 대표되는 해운업과 대한항공 등 항공업의 호실적이 전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석현주기자·일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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