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립미술관 무라카미 다카시展 한달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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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립미술관 무라카미 다카시展 한달 연장
  • 서정혜 기자
  • 승인 2023.03.1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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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라카미 다카시 ‘스파클/탄탄보: 영원’ ⓒ2017 Takashi Murakami/Kaikai Kiki Co., Ltd. All Rights Reserved. Courtesy of the artist and Perrotin
부산시립미술관(관장 기혜경)이 이우환과 그 친구들 네 번째 시리즈로 열고 있는 ‘무라카미 다카시: 무라카미좀비’ 전시 기간을 한 달 더 연장해 오는 4월16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무라카미 다카시 작가의 초기작부터 회화, 대형조각, 설치, 영상 등 최근작까지 170여 점을 선보이고 있다. 당초 전시는 오는 12일까지 열릴 예정이었지만, 하루평균 평일 2500명, 주말 4000명 이상의 관람객이 전시장을 찾으면서 매 주말 티켓 발권이 조기 마감될 정도로 관심이 집중됐다. 이에 부산시립미술관도 전시 기간이 짧다는 관람객과 미술계의 요청이 이어지면서 전시 기간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무라카미 다카시 전시는 대중에게 처음 공개되는 작품부터 초기작, 최신작에 이르는 대형 회고전으로 진행되고 있다. ‘무라카미좀비’라는 주된 키워드 아래 ‘귀여움’ ‘기괴함’ ‘덧없음’ ‘원상’ 등 네 가지 주제로 작가만의 ‘좀비 미학’을 보여주고 있다. 무라카미 다카시의 시그니쳐 캐릭터인 ‘DOB’(도브), 탄탄보와 디지털 복제 인간을 대표하는 진화된 캐릭터인 아바타 NFT, 증강현실(AR)로 만나는 무라카야 좀비 AR까지 폭넓은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캐릭터의 과장된 형태 속에서 느껴지는 ‘덧없음’을 통해 2011년 동일본대지진 이후 재난을 맞닥뜨린 인류의 불안, 기형적인 현대문명을 되돌아볼 수 있는 작품도 소개되고 있다.

또 이우환 공간에서는 ‘원상’ 시리즈를 소개하고 있다. 한 획으로 긋는 동그라미이자 마음과 정신의 움직임을 보여주는 수행의 표본이라는 뜻을 담은 ‘원상’ 시리즈는 이우환의 작품과 무라카미 다카시의 작품에서 엿보이는 철학적 동질성도 살펴볼 수 있다.

무라카미 다카시는 전후 일본 애니메이션과 함께 성장한 세대로, 일본의 하위컬처를 서구 미술에 편입시키려는 작업으로 주목받아 왔다. ‘동양과 서양’ ‘전통과 현대’ ‘서구와 일본’ 등을 평평한 구조로 해석한 ‘슈퍼플랫’이라는 개념을 창안해 새로운 유형의 대중문화 선구자가 되고자 하고 있다.

기혜경 부산시립미술관 관장은 “무라카미 다카시 전에 보여주신 성원에 감사드린다. 전시 기간이 늘어난 만큼 편안한 마음으로 작가의 작품세계를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관람료 무료. 문의 051·740·2600.

한편, 울산시립미술관은 9일부터 8월15일까지 미술관 매체예술 전용관에서 예술과 과학 협업 전시 ‘뒤틀린 데이터’를 개최한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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