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의 원로 서예 동산 이수옥씨가 15일부터 20일까지 울산문화예술회관 제1전시장에서 8번째 개인전 ‘동산 이수옥 고체전’을 연다. 개막식 15일 오후 6시30분.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가 40년간 서예 한길만을 걸어오며 도움받은 이들에게 은은한 묵향을 전하기 위한 작품들로 꾸렸다. 서예가로 살아오며 서도를 지향하는 길을 걷고 싶었던 마음도 작품에 담았다.
전시에서는 조병화, 박종해씨 등 울산문인협회 회원들의 작품들을 통해 다양한 고체들을 선보이는 작품을 소개한다.
특히 조병화씨의 글을 담은 ‘해마다 봄이 되면’과 노산 이은상의 산노래, 강노래, 바다노래 전체를 써 내려간 ‘조국강산’이 인상적이다.
이수옥 작가는 “붓을 잡은 지 오래됐지만 이제야 조금 서도를 알게 된다. 야속한 세월이 흘러 여기까지 오고 보니 좀 더 정진하지 못한 아쉬움과 회한이 남는다. 8번째 개인전을 준비하면서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지만, 부족한 실력으로 원작자를 욕되게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마음으로 글자 한 자 한 자에 영혼을 담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수옥 작가는 부산서예비엔날레, 전북세계서예비엔날레, 한국서예포럼회원전 등에 참여했다. 이 작가의 글씨는 충의사 울산임란의사 사적비, 울산대공원, 충숙공 학성이예 선생상, 구충당 이의립 선생상, 울산대학교 등에서 비문으로 볼 수 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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