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는 14일 울산상의에서 ‘제7차 지역경제포럼’을 열고 탄소 배출량 감축 등을 위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포럼에는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을 비롯해 차의환 울산상의 상근부회장, 서정욱 울산시 행정부시장, 양준섭 울산테크노파크 기업지원단장, 김평중 한국석유화학협회 본부장, 이강원 한국은행 울산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포럼은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등 주력산업의 경쟁력이 약화돼 수출 부진에 빠져있는 산업수도 울산의 현황과 문제점을 살펴보고,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우태희 대한상의 부회장은 “울산의 산업구조 특성상 사업체당 탄소배출량은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최상위권”이라며 “탄소중립기술 개발 및 공정 적용을 위한 기업의 노력과 더불어 연구개발(R&D), 시설투자에 대한 정부·지자체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차의환 울산상의 부회장은 “울산은 수출의존도가 전국 지자체 중 가장 높은 도시로 보호무역, 전쟁 등 대외적인 환경 변화에 영향을 크게 받는 구조인 만큼 수출 부진이 곧 기업의 고용감소와 인구 유출, 도시 경쟁력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며 “정부·지자체·기업 간 협업으로 탄소중립형 신성장동력 육성을 통해 산업 스펙트럼 다양화 추진과 도시 경쟁력 강화를 위한 매력있는 정주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영훈 울산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탄소중립 시대로의 전환에 따라 자동차산업의 체질 전환이 필요하다”며 “지역 자동차부품업체의 기술전문 인력을 보충해 부품업체들이 전기차·수소차 부품 전환이 가능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울산의 산업구조를 다각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임시영 한국은행 울산본부 팀장은 “울산의 산업구조 다양성은 전국 최하위 수준”이라며 “울산은 서비스산업 구조가 취약하고 특히 높은 부가가치와 고용유발 효과를 달성할 수 있는 지식기반서비스업의 비중이 매우 낮다”고 지적했다. 이어 “울산 특화 제조업 연관 지식기반서비스업 육성을 통해 산업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울산의 제조업 비중은 61.4%로 그중에서도 4대 주력산업(자동차, 조선, 석유정제, 석유화학) 비중이 80.7%로 주력산업 의존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4대 주력산업 관련 사업체는 전체 사업체의 1.7%에 불과하지만, 매출의 61.7%, 종사자 수의 22.7%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이날 포럼에서는 울산기업들의 신기업가정신 확산을 위한 그간의 노력과 향후 계획을 설명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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