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자이언츠 올시즌 울산경기 고작 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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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자이언츠 올시즌 울산경기 고작 6회
  • 박재권 기자
  • 승인 2023.03.15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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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노진혁(오른쪽)이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 3회말 우월 3점포를 터뜨린 뒤, 안권수와 하이 파이브 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프로야구 부산 롯데 자이언츠가 올 시즌 제2홈구장인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1군 경기 6게임(3연전 2회)을 개최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하지만 지난 2011년 울산시와 롯데 구단이 맺은 ‘울산야구장 프로경기 유치 협약(MOU)’ 내용상 최대 9경기 배정과는 거리가 있어 실행을 담보할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4일 시에 따르면 올 시즌 롯데 자이언츠는 오는 7월과 9월에 3연전을 1회씩 배정해 총 6게임을 실시하기로 했다. 다만 지난 13일부터 시작된 시범경기와 올해 2군 경기 배정은 포함되지 않았다.

시는 그동안 롯데 구단과의 협상에서 1군 경기 9회 배정을 강력히 요구해 온 반면 롯데 측은 줄곧 1군 경기 6회 배정을 고수했다.

시는 2군 경기의 경우 관심도가 떨어져 관중 수가 적은 점을 고려해 수익성 측면에서 유치를 하지 않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지난해 2경기를 진행했던 것에 비하면 늘어난 경기 수다. 하지만 1군 경기를 최대 9경기 유치할 수 있는 MOU 내용에 비하면 아쉬운 결과다.

시와 롯데 구단은 지난 2011년 MOU를 체결하고, 문수야구장을 롯데 구단의 제2구장으로 지정, 울산지역에 프로야구 관람 기회를 제공하고 야구인의 저변 확대와 한국 야구 발전에 기여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또 협약에는 1군 경기 연 6~9회 배정, 1군 시범 경기 연 2회 개최, 2군 경기는 연 9회 이상 실시 등이 포함돼있다.

하지만 MOU 체결 이후 문수야구장에서는 1군 경기 한정 지난 2015년 10경기 배정을 제외하곤 2014~2019년까지 6~8경기만 열었다.

지난 2020년과 2021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경기가 열리지 못했고, 지난해에는 상황이 나아져 2경기가 진행됐다.

이번에도 롯데 구단이 관중 수입 때문에 최종적으로 6경기를 고수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와 배정 경기 수를 늘리기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시는 매년 롯데 구단 측에 1억원 가량의 지원비를 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 관계자는 “롯데 측에 9경기 배정을 강력히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롯데의 결정이 아쉽다”고 말했다.

롯데 구단은 시와의 협상에서 포항, 청주 등 제2홈구장을 운영 중인 삼성 라이온즈, 한화 이글스 등과 비교하면 롯데는 양호한 편이라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자이언츠 관계자는 “구단 사정도 있고 2연전이 없어지고 3연전 체제로 바뀌게 된 KBO 리그 일정을 고려해 6경기를 배정했다”며 “금주 중으로 시와 관련 내용 정리를 마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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