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낭만가객’ 최백호가 첫 산문집 <잃어버린 것에 대하여>를 펴내고 작가로 새로운 도전의 길을 나섰다. <잃어버린 것에 대하여>에는 그가 써온 가사처럼 깊은 우수와 사유, 낭만 인생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통찰이 호소력 짙은 가창력만큼 감동적으로 전달된다.
이 산문집에는 그의 삶과 내면이 그대로 느껴지는 ‘중력’ ‘한 곡의 노래’ ‘쉬다 가면 안 될까’ ‘뿔뚝 성질’ ‘표절’ ‘오빤, 코리언 스타일’ ‘부끄러움을 모르는 시대’ 등 38편의 글이 실렸다.
어려웠지만 가수로서 진정성을 잃지 않고 살아내려 했던 이야기, 노래에 얽힌 사연, 최근 젊은 가수들과 함께했던 작업과 깊은 울림을 주는 인생 잠언이 책을 읽는 이들에게 청년 최백호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준다.
특히 교사였던 어머니의 영향으로 글과 그림을 배워 화가가 되고 싶었던 그는 환갑쯤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해 최근 전시까지 열었던 작품 30점도 산문집에 함께 수록했다.
나이가 들어도 노래할 수 있고, 그림 그리고, 책을 쓰고,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싶은 ‘도전정신’으로 가득 찬 청년 최백호의 모습이 산문집에 나타나 있다.
최백호 작가는 “나보다 음악을 잘하는 사람들은 많지만, 열심히 하는 사람은 드물 거로 생각한다. 열심히 하는 일에 타협은 필요 없다”며 “인생의 성패는 진정성에서 결정된다고 생각하기에 일에서만큼은 타협이 없어야 당당하게 일할 수가 있다”고 했다. 240쪽, 1만7000원, 마음의숲.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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