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구예술창작소 감성갱도2020은 지난 2020년 개관 초기부터 운영을 맡았던 단체가 지난해 말 사업기간 만료로 새로운 단체가 공모로 올해 1월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현 운영 단체는 새로운 홈페이지를 구축해 앞선 3개년도 입주작가들의 정보와 진행됐던 전시, 공연, 지역민 대상 교육프로그램 등 관련 자료를 찾아볼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이 발생한 것은 지난 사업에 홈페이지 개설·운영에 관한 예산이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 운영 단체가 입주작가와 전시·공연 홍보를 위해 사비를 들여 홈페이지를 개설·운영하며 사업 기간 만료와 함께 이관하지 않았다.
이는 사비로 운영한 홈페이지이기에 수탁 기간으로 한정한 입주작가 작품에 대한 저작권 문제 등으로 자료를 이관할 방법을 찾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규 운영 단체는 지난 운영 단체가 인수인계 등 자료 이관을 해주지 않아 게재된 콘텐츠가 없고, 업무에 차질도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갈등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지난 운영 단체 관계자는 “활동 사진, 프로그램 포스터 등 저작물에 대해 신규 운영 단체와 협의를 거쳐 홈페이지 게재에 대해 논의할 의향이 있다. 협의 요청이 없었기에 인수인계를 받지 못했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울산 북구청 관계자는 “홈페이지에 입주작가나 기획전시 정보 등이 누락된 것은 근본적으로는 공공 플랫폼의 부재로 파악하고 있다”며 “현재 홈페이지 정보 부족에 대한 부분은 지난 운영 기관과 협의를 거쳐 보완할 계획이고, 장기적으로 북구예술창작촌 소금나루2014와 감성갱도2020을 통합한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할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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