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수출 3년만에 600억달러대로 다시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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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수출 3년만에 600억달러대로 다시 추락
  • 김창식
  • 승인 2020.02.02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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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무역협회 분석&전망
지난해 수출액 695억 달러
전년 대비 0.9% 감소 수치
석유화학제품 부진 등 영향
올해 글로벌경기 회복 기대
울산 수출 711억달러 전망
▲ 자료이미지

지난해 울산의 수출이 부진에 빠지면서 3년 만에 또다시 600억 달러대로 추락했다. 글로벌 경기 부진 및 세계 교역 둔화, 수출단가 하락, 공급증가로 인한 최대 수출품목인 석유제품 및 석유화학제품 수출 부진 등의 영향으로 3년만에 감소로 돌아섰다.

2일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본부장 김정철)가 발표한 ‘2019년 울산 수출입 평가 및 2020년 수출 전망’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 수출은 전년 대비 0.9% 감소한 695억 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수출이 10.3% 감소한 것과 비교해서는 상대적으로 선방한 것으로 분석된다.

울산 수출은 2011년 1015억달러로 최고점을 기록한 이후 계속 줄어들기 시작해 2015년 729억달러, 2016년 653억달러, 2017년 667억달러, 2018년 701억달러, 2019년 695억달러로 5년 연속 700억달러대를 넘나드는 박스권에 갇혀있다.

품목별로는 석유제품의 수출은 전년대비 13.9% 감소한 185억6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 하락, 경쟁국 정제설비 증설로 인한 공급증가 등에 따른 수출단가 하락(-10%) 및 수출물량 감소(-4.4%)의 영향으로 3년 만에 수출이 감소한 것이다.

석유화학제품 수출은 전년대비 7.6% 감소한 86억4300만 달러에 그쳤다. 수출물량 증가(9.3%)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공급과잉 등의 영향으로 수출단가가 큰 폭으로 하락(-15.5%)해 수출이 4년 만에 감소로 반전했다.

 

자동차 수출은 전년 대비 17.9% 증가한 180억3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북미 및 유럽시장으로의 SUV, 전기차 등 수출 호조, 베트남, 사우디아라비아 등 신흥국으로의 판매 증가 등에 힘입어 사상 최대 수출 실적을 경신했다.

자동차부품 수출은 전년 대비 2.8% 증가한 33억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선박 수출은 2017년 수주한 선박 인도가 증가하면서 4년 만에 수출이 증가로 반전, 전년 대비 13.7% 증가한 57억9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대 미국 수출은 자동차(37.1%) 및 자동차부품(26.5%) 호조로 전년 대비 28% 급증한 117억9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은 20018년 중국에 내준 울산의 최대 수출국 자리를 다시 회복했다. 대 중국 수출은 전년 대비 13.1% 감소한 95억6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대 일본 수출은 전년 대비 11.6% 감소한 41억9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울산의 총수입은 전년 대비 9.2% 감소한 327억3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무역흑자는 367억6900만 달러로 2013년 10월 이후 74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무역협회는 2020년 울산의 수출은 신흥국(인도, 브라질, 중동 등) 중심의 세계경제 회복 등으로 전년 대비 2.3% 증가한 711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업종별 수출 증감율(추정)은 석유제품 -0.7%, 석유화학제품은 0.8% , 자동차는 2%, 선박 8.8% 등이다.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 김정철 본부장은 “올해 울산의 수출은 선박과 자동차를 중심으로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도 “국제유가 불안, 미·중 통상분쟁 등 보호무역기조 지속, 브렉시트, 신흥국 금융 불안 가능성 등은 수출에 불안요인인 만큼 리스크에 대비하면서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수출시장 다변화 등을 통해 수출경쟁력 높여 나가야한다”고 밝혔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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