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채색 꽃·염주에 담은 인간의 일생, 여정 작가 개인전 ‘花·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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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채색 꽃·염주에 담은 인간의 일생, 여정 작가 개인전 ‘花·念’
  • 서정혜 기자
  • 승인 2023.03.2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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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도사성보박물관이 오는 25일부터 4월9일까지 제2기획전시실에서 울산에서 동양화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여정 작가의 개인전 ‘花·念’(화·염)을 연다.
울산에서 동양화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여정 작가의 개인전이 경남 양산 통도사에서 열린다.

통도사성보박물관(관장 송천)은 오는 25일부터 4월9일까지 제2기획전시실에서 여정 작가 개인전 ‘花·念’(화·염)을 마련한다.

이번 전시에서 여정 작가는 회색 바탕에 무채색의 꽃과 염주를 그려 넣은 작품 50여 점을 선보인다.

먹으로 그린 무채색의 꽃을 통해 인간의 일생을 표현하고, 지혜를 뜻하는 동그란 염주를 통해 주제 의식을 담아낸 작품을 소개한다.

작가는 뿌리에서 떨어져 나온 절화가 태어나며 탯줄이 끊어지며 태어나고, 일생의 끝에 죽음을 맞이하는 인간과 닮았다고 봤다.

비록 뿌리는 잘렸지만, 절화의 꽃봉오리는 피어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시든다.

작가는 이를 살아가는 동안 화려한 색을 뽐내며 바쁘게 살아가는 인생에 투영했다.

불교에서 염주의 동그란 알맹이는 지혜를 뜻하고, 알과 알 사이는 번뇌의 단절, 끈은 자비심을 뜻한다.

작품 속에서 인간을 표현한 꽃을 감싼 동그란 알맹이들은 번뇌로 가득한 인간을 감싸 안아주는 존재다.

여정 작가는 “회색은 흑과 백 사이 어중간하면서도 안정적인 색이다. 완전한 어둠도 밝음도 아닌 차가움과 따뜻함을 동시에 가지고 있으면서 차가운 색도 따뜻한 색도 아니다. 확실하게 단정 지을 수 없는 모호한 색이다. 선과 악을 가진 동시에 여러 방면에서 입체적인 인간을 색으로 표현하기에 가장 적합한 색은 회색이 아닐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여정 작가는 영남대학교 예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하고 중국미술학원 중국화 석사과정을 마쳤다.

지난 2016년 ‘거의 최초에 가까운 전시’를 시작으로 꾸준히 전시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울산미협 주최 신진작가전 ‘ON 2022’에도 참여했다. 문의 055·384·0010.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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