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아파트 매매 이달들어 소강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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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아파트 매매 이달들어 소강상태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3.03.2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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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학기를 앞두고 갈아타기 수요가 급증하면서 모처럼 활기를 띠었던 매매거래가 이달 들어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싼 급매물이 상당부분 소진되며 호가가 오르자 매수자들이 다시 구매를 미루며 관망하는 것이다.

19일 부동산 중개업계에 따르면 현재 문수로 2차 아이파크 1단지 전용면적 84㎡ 매물이 8억5000만원~12억원선에 나와 있다.

2021년 9월 12억원에 팔리면서 최고가를 기록했던 단지지만, 지난달에는 7억6000만원(5층), 7억3500만원(4층) 등 7억원대까지 떨어지며 급매물들이 새로운 주인을 찾았다.

하지만 2월 말부터 8억원대로 호가가 상승했고, 이달 7일에는 8억7000만원(14층)에 팔린 것이 실거래 신고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2월에 비해 전반적으로 거래량은 줄었다는 게 현지 공인중개사들의 설명이다.

인근의 대공원 대명루첸 역시 지난해 10월 7억5800만원(22층) 이후 거래가 끊겼지만, 12월과 1월 5억원대 급매물이 소화되면서 거래가 재개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2월에는 6억원대 계약이 주를 이뤘고, 이달 들어선 거래가 뜸해졌다.

한 중개업소 대표는 “새학기를 앞두고 갈아타기 수요 증가와 아파트값 하락세가 맞물리면서 지난달까지 급매물에 대한 문의가 많았다. 그러나 급매물이 거의 다 소진되고 이달에는 매수 문의도 뜸해졌다”면서 “4~5월은 계절적 비수기인 만큼 거래가 탄력받기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3.81%, 12월 -1.75% 등으로 큰 하락폭을 기록했던 울산의 아파트 실거래가지수가 1월 들어 95.8을 기록하며 0.18%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4월(0.66%) 이후 9개월 만의 상승 전환이다.

이처럼 선행지표인 실거래가지수가 큰 하락세를 보이면서 2월까지는 거래량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12월 457건과 1월 535건에 그쳤던 울산 아파트 거래량이 2월에는 900건을 넘어선 것이다. 지난달 계약된 것은 신고기한이 이달 말까지여서, 최종적으로는 더 많을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실거래가지수가 반등을 시작했고, 높아진 호가에 3월 들어선 거래가 주춤한 모습이다. 이달 18일까지 신고건은 339건에 그쳐 이런 분위기가 지속되면 다음달 말까지인 거래 신고기간을 고려해도 2월보다는 줄어들 전망이다.

최근 매수자들이 소극적으로 돌아선 데는 호가 상승과 더불어 미국과 유럽발 금융시장 불안도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추가 금리 인상도 예고돼 있어 당분간 거래가 뜸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최근 급매물이 팔린 것은 집값이 떨어진 틈을 타 평형을 넓혀가거나 학군 등이 좋은 상급지로 이전하려는 갈아타기 대기 수요가 움직인 것”이라며 “갭투자 등 투자수요가 붙지 않으면 거래가 예년만큼 늘기 어렵다”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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