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관계 개선될 경우, 수출 年 3조5천억 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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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관계 개선될 경우, 수출 年 3조5천억 늘 것”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3.03.2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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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수출구조가 한일 관계 악화 이전 수준으로 복원될 경우 국내 수출액이 연간 26억9000만달러(약 3조5000억원)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 SGI(지속성장이니셔티브)가 19일 공개한 ‘한일 관계 개선이 국내 수출에 미치는 영향’ 조사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총수출 대비 일본 비중은 일본과의 관계가 악화하기 이전인 2017~2018년(평균) 4.9%에서 2022년 4.5%로 0.4%p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SGI는 수출구조가 2017~2018년 수준으로 돌아간다면 국내 수출액은 약 26억9000만달러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SGI는 “산업연관분석을 활용해 우리나라의 대일 수출 증가가 국내총생산(GDP)에 미치는 영향을 계산해 보면 경제성장률은 0.1%p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 국내 주력 수출 품목에 대한 대일 수출 영향을 분석한 결과, 철강, 석유제품, 가전, 차 부품이 일본과의 관계 악화로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철강 산업의 대일 수출 비중은 2017~2018년 평균 11.7%에서 지난해 10.4%로 1.3%p 하락했다. 같은 기간 석유제품은 1.8%p(10.0%→8.2%), 가전은 1.3%p(7.7%→6.4%), 차 부품은 1.8%p(4.0%→2.2%) 하락했다.

SGI는 “한일관계 악화 후 타격이 컸던 산업 부문의 수출이 이전 대일 점유율을 회복할 경우 올해 1~2월 -12.1%까지 급락한 전년 동기 대비 수출증가율 반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SGI는 한일 양국 간 관계 개선이 일본 경제 회복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평가했다. 일본은 저성장 탈출을 위해 엔저를 통한 수출 확대 정책을 펼치고 있는데, 한국은 중국, 미국에 이어 일본의 3대 수출시장이다.

국내 기업의 일본 내 투자도 활성화할 전망이다. 국내 기업들의 일본에 대한 투자 금액은 한일관계 악화 이전인 2018년 13억2000만달러에서 지난해 9억9000만달러로 줄었다.

김천구 SGI 연구위원은 “미중 패권 경쟁에 끼인 국내 기업들은 안정적 공급망 구축과 지속가능한 수출시장 확보가 필요하다”며 “양국 간 정치적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한일 통화스와프 재가동 등 금융안정을 도모해야 한다”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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