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울산 60세이상 취업자 역대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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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울산 60세이상 취업자 역대 최다
  • 권지혜
  • 승인 2023.03.2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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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울산지역 60세 이상 취업자가 10만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955~1963년 사이에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가 모두 60대에 접어들며 고령 인구가 늘어난 데다, 고물가 등으로 살림이 팍팍해지면서 일자리를 찾는 이들이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19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지역 60세 이상 취업자는 10만1000명으로 전년 대비 13.9%(1만2000명) 늘었다. 이는 울산지역의 연령별 취업자 수 통계가 나오기 시작한 지난 199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60세 이상 취업자 증가율도 17개 시·도 중 세종(17.3%), 경기(14.6%)에 이어 세번째로 높았다.

울산의 60세 이상 취업자가 지난 2012년부터 줄곧 증가세를 기록하면서 지난 1998년 1만9000명에 불과했던 60세 이상 취업자는 24년 만에 5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약 3배 이상(175만7000명→585만8000명) 늘어난 전국과 비교해 증가 속도가 더욱 빨랐다.

반면 지역 경제의 허리를 담당하는 30대와 40대 취업자는 전년대비 각각 3.7%(-4000명), 2.7%(-4000명) 감소했다.

특히 30대 취업자(10만7000명)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가장 적은 수치를 기록했다. 또한 지난 2018년까지만 하더라도 20대 취업자가 60세 이상 고령층 취업자보다 많았으나 지난 2019년(20대 7만1000명, 60세 이상 7만6000명) 처음으로 순위가 역전됐다.

지난해 울산지역의 연령별 취업자를 살펴보면 50대가 15만200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40대(13만8000명), 30대(10만7000명), 60세 이상(10만1000명), 20대(6만6000명) 순이었다.

전국적으로 살펴보면 지난해 취업자는 모든 연령대에서 증가했다. 특히 60세 이상 취업자(585만8000명)는 전년 대비 8.4%(45만2000명) 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연령별 취업자를 보면 50대(661만8000명), 40대(631만4000명), 60세 이상(585만8000명), 30대(530만3000명), 20대(381만8000명) 순으로 60세 이상 취업자가 20대 뿐만 아니라 30대보다도 많았다.

조강철 한국은행 과장은 “낮은 임금 수준으로 인해 고령층 일자리의 질이 열악한데도 고령층의 노동 공급이 많이 증가하고 있다”며 “고령층의 고용률 상승에는 자녀로부터 지원받는 사적 이전의 감소, 공적연금·자산소득 대비 생활비의 급격한 증가 등 경제적 요인, 배우자의 취업 증가(비슷한 시기 은퇴하려는 경향), 건강 상태 개선 등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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