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아람코 추가 투자, 울산·정부의 적극 지원 바탕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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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아람코 추가 투자, 울산·정부의 적극 지원 바탕돼야
  • 경상일보
  • 승인 2023.03.2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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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석유회사이자 S-OIL의 모회사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ARAMCO)가 ‘샤힌 프로젝트’에 이어 울산을 대상으로 하는 대규모 추가 투자 의사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김두겸 시장은 20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김 시장은 지난 16일 아람코 본사를 방문해 아민 핫산 나세르 CEO 등 최고 경영진들과 만난 자리에서 신규 대형 투자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 의사를 확인했다고 공개했다. 샤힌 프로젝트만 해도 울산지역에 엄청난 일자리를 제공하는데, 추가 투자 계획까지 있다니 울산시민들에게는 이보다 반가운 소식이 없다.

아람코는 국내 정유·석유화학 분야 사상 최대인 5조원 규모의 복합석유화학시설(RUC/ODC) 프로젝트를 지난 2018년 완료한 데 이어 2단계 사업으로 9조원 규모의 ‘샤힌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9일 열린 샤힌 프로젝트 기공식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두겸 울산시장, 후세인 알 카타니 에쓰오일 최고경영자(CEO), 아민 나세르 아람코 CEO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샤힌 프로젝트는 단일 사업으로는 최대 규모의 외국인 투자 사업이다.

이 가운데 아람코가 울산에 대한 대규모 추가 투자 의사를 밝혔다는 것은 울산지역 석유화학 산업에 큰 촉매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안 그래도 S-OIL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석유화학 쪽으로 옮겨가고 있는 중이다. 샤힌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S-OIL의 석유화학 비중은 현재 12%에서 25%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아람코가 계획 중인 추가 투자가 이뤄질 경우 울산 지역은 물론 국내 제조 산업 전반에 큰 활력이 생길 것으로 기대된다. 또 국내 석유화학 원료의 수급 안정성을 높이고 울산 지역 에틸렌 생산 능력을 2배 이상 확대하는 목표도 달성하게 된다.

김 시장은 아람코의 3단계 대규모 투자 의사와 관련해 “투자계획을 실현시키기 위해 온산국가산단 확장 사업과 개발제한구역 해제 등 필요한 조치를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 시장의 각오처럼 아람코의 추가 투자는 반드시 이뤄내야 할 울산시의 최고 목표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샤힌 프로젝트만 해도 건설 기간 최대 하루 1만7000명의 일자리가 생기는데, 여기에 추가 투자까지 이뤄진다면 이보다 더 좋은 일도 없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장 뿐만 아니라 필요하다면 국가적인 지원도 있어야 할 것이다. 이번 김 시장의 해외순방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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