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체적이고 정교한 표현기법…독보적 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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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체적이고 정교한 표현기법…독보적 유산”
  • 전상헌 기자
  • 승인 2023.03.2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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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국회 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대곡천 암각화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와 보존 관리 대책 수립 점검을 위해 포럼을 열렸다.
대곡천 암각화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포럼이 국회에서 열렸다.

더불어민주당 이상헌 국회의원(울산 북구)은 21일 국회 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대곡천 암각화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와 보존 관리 대책 수립 점검을 위해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은 박영란 울산시 반구대암각화세계유산추진단 단장이 대곡천 암각화군 등재 추진 과정과 관련한 현황 설명에 이어 이왕기(전 이코모스한국위원회 위원장) 목원대 건축학부 명예교수를 좌장으로 김재홍 울산대 행정학과 교수, 김정은 Culture & Heritage 대표, 이동주 한국전통문화대 특임교수 등 세계유산 등재와 관련한 전문들이 토론을 진행했다.

토론에서 반구대 계곡의 암각화는 동물의 생태환경, 시대와 주제가 다른 그림들을 일정한 영역별로 배치한 구도의 독창성이 보이고 신청 유산의 그림 중에서 신석기 시대 고래그림은 동물의 종과 생태적 특징이 탁월한 표현기법을 활용해 다양한 각도로 입체적이고 정교하게 표현된 유례없는 걸작으로 등재의 타당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포럼 좌장 이왕기 교수는 “발견된 지 50년이 지난 대곡천 암각화군이 10년이 넘도록 세계유산 등재에 지지부진 것이 안타깝다. 국내 최고의 경제적 가치를 지닌 문화재인 만큼 시민들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물 문제와 관련해 토론에서 김재홍 교수는 “현실적으로 물 문제를 단기간에 완전히 해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런 부분은 물 절약 운동 등으로 충분히 극복이 가능하다”고 주장했고, 이동주 특임교수는 “지난 물 협정으로 이미 방향이 정립된 만큼 실행이 가능하면 투 트랙으로 진행해 나갈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정은 대표는 대곡천 암각화군만의 탁월한 가치와 독보적인 차별성을 입증할 수 있는 비교유산 자료,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노력을 촉구했다.

이 밖에도 유산의 명칭이 전 세계인이 누구나 쉽게 유산을 인지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지만, 현재 제시한 영문명(Petroglyphs in the Bangudae Valley)은 국제적으로 쉽게 위치를 인지할 수 없어 변경 필요성이 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또 중앙과 지방정부의 협업이 필요한 사안이지만, 문화재위원회(소위원회)-문화재청-울산시-울주군의 긴밀한 공조로 현재 부족한 대곡댐과 사연댐의 규모, 수위 변화가 유산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한 현황과 결과를 채우면 등재신청 후보 심의에서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상헌 국회의원은 “이번 포럼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와 관련한 전문가의 깊이 있는 토론을 울산시가 참고 반영해 추후 진행되는 후속 심의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울산시는 세계유산 등재를 넘어 미래 세대에게 반구대 암각화의 독자성과 우수성, 인류 문명사에서 지니는 가치를 온전히 전승해 문화적 비전과 창의력을 키워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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