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는 울산공방 클래스](5)실크스크린 ‘해피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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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는 울산공방 클래스](5)실크스크린 ‘해피키키’
  • 서정혜 기자
  • 승인 2023.03.2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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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북구 매곡동에 자리한 실크스크린 공방 ‘해피키키’.
▲ 울산 북구 매곡동에 자리한 실크스크린 공방 ‘해피키키’에서 진행하고 있는 수업 장면.

에코백이나 티셔츠 등에 나만의 그림을 넣어 만든 소품을 즐겨 사용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울산 북구에 자리한 실크스크린 공방 ‘해피키키’는 섬유 디자인을 전공한 서승연 작가가 작품 활동과 함께 실크스크린 작업을 소개하고 싶어 지난해 6월 문을 연 공간이다.

조금은 생소하고 낯설기도 한 실크스크린은 빛을 받으면 굳는 감광액을 활용하는 창작 방식이다. 감광액을 발라 인쇄를 위한 틀을 만들고, 형태가 잡힌 구멍 사이로 안료를 넣어 프린트한다. 인쇄를 위한 틀을 처음 만들 때 세밀한 과정이 필요하지만, 한번 틀을 만들고 나면 횟수 제한 없이 여러 번 찍어낼 수 있어 경제성이 높다.

실크스크린은 프린터보다 정교한 작업이 가능하고, 여러 개를 대량 생산할 수 있고, 디지털 프린트로 결과물을 내기 어려운 금속이나 두꺼운 시트지 등 어디든 인쇄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틀을 이용한다는 점에서 스텐실과 비슷하기도 하지만 훨씬 정교하고 세밀한 작업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아크릴물감 등을 이용해 실크스크린과 비슷한 표현을 낼 수도 있지만 두꺼운 색감을 내려면 붓 자국이 남기도 하고 색을 두텁게 올리기가 쉽지 않다. 반면 실크스크린 기법으로는 색상을 균일하고 두텁게 올릴 수 있어 팝아트적 표현을 할 수 있다.

해피키키의 수업은 주로 원데이클래스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원데이클래스에서는 원하는 도안으로 에코백, 포스터, 달력, 티셔츠 등의 체험을 할 수 있다. 4주 과정의 정규반은 실크스크린의 개념부터 기본기, 디자인, 여러 개의 틀을 사용하는 고급 기술까지 배울 수 있도록 진행된다.

이후에는 심화 과정으로 실크스크린 기법을 활용해 제품을 직접 기획해 만드는 상품기획반 등으로 이어진다. 또 심화반에는 미술 분야 작품활동을 하는 작가들이 작업에 실크스크린 기법을 도입하고 싶어 수강하기도 한다.

실크스크린은 주로 젊은 20·30대 여성들 사이에서 관심이 많다. 가족사진을 실크스크린으로 찍어내 단체 티셔츠 등을 만들 수 있어 가족단위 체험객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서승연 해피키키 대표는 “아직은 생소한 실크스크린을 더욱 알리고 소개하기 위해 올해는 작가로서 전시도 꾸준히 하고, 공예주간 체험과 마켓도 진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QR코드를 찍으면 간단한 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김은정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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