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중고차 시장 진출’ 본격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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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중고차 시장 진출’ 본격 시동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3.03.2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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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주주총회 / 현대차 제공
현대차 주주총회 /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업 목적에 금융상품 판매대리·중개업을 추가하며 본격적인 중고차 시장 진출을 알렸다.

또 ‘깜깜이 배당’을 없애고 기말 배당금을 인상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하는 주주 권리 강화안을 대거 통과시켰다.

23일 현대자동차는 서울 서초구 양재동 본사 사옥에서 주주 약 230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올해 경영전략 등을 공유했다.

이날 현대차는 사업정관 제2조의 ‘금융상품판매대리·중개업’을 신설하고 ‘부동산 임대업’은 ‘부동산 개발 및 임대업’으로 변경했다. 인증중고차 관련 신규 사업 추진과 ‘수원 하이테크센터’ 신축 등을 위함이다.

이날 주주총회 의장을 맡은 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앞으로 기본 경쟁력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확고히 하겠다”며 △수요자 우위 시장으로의 전환 대응 △전동화 일류 브랜드 경쟁력 확보 △미래사업 분비 및 내부역량 강화 △ESG 관리 체계 강화 등을 올해 경영 전략 방향으로 꼽았다.

장재훈 사장은 “전기차 현지 생산 체계를 강화하고, 본격적으로 전동화가 시작되는 신흥시장에서도 지배력을 확대해 글로벌 전기차 리더십을 공고히 하겠다”며 “수소 생태계 이니셔티브 확대, HMGICS 제조혁신 신기술 고도화를 비롯해 로보틱스, AAM 등 미래사업도 착실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장 사장은 인증 중고차 사업도 강조했다. 장 사장은 “수요자 우위 시장으로의 전환에 대응하겠다”면서 “금융 프로그램을 강화해 신차 구매 부담을 완화하고, 인증 중고차 사업으로 신뢰도 높은 중고차를 제공하고 잔존가치를 높여 고객의 실 부담액을 낮추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올해 주총을 통해 배당 절차를 개선하고, 이사 정원을 확대했다.

그동안 현대차를 비롯한 국내 대기업들은 연말에 배당받을 주주를 먼저 정한 뒤 다음 해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배당금을 확정해 ‘깜깜이 배당’이라는 지적을 받았고, 금융위원회와 법무부는 배당 절차 개선을 권고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정관 내용을 변경해 투자자가 배당액을 보고 투자를 결정할 수 있도록 배당 절차를 개선했다.

현대차는 이날 주총에서 기말 배당금을 작년 대비 50% 올린 6000원으로 승인했다. 또 자사주 중 발행 주식 수의 1%에 해당하는 주식도 소각했다.

이사회의 다양성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이사회 정원을 11명에서 13명으로 늘렸다.

호세 무뇨스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장이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됐고, 사내이사는 5명에서 6명으로 늘었다.

사외이사 1명의 임기 만료와 정관 변경에 따른 사외이사 1명 추가로 사외이사는 작년보다 1명 늘어난 7명이 됐다. 신규 선임된 사외이사는 장승화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최윤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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