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고려아연은 지난 26일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2-2023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인터리그 5라운드 2경기에서 셀트리온에게 2대3으로 졌다.
울산고려아연은 1국에 박현수 5단을 출전시켰다. 박현수 5단은 최철한 9단과 252수 끝에 백 불계패를 당해 선취점을 빼앗겼다.
2국은 최정 9단이 출전했다. 최정 9단은 김명훈 9단에게 199수 만에 불계패했다. 흑을 잡은 최정 9단은 이렇다 할 기회조차 만들어내지 못했다.
벼랑 끝에 몰린 울산고려아연은 3국을 승부처로 보고 홍무진 6단을 내보냈다. 홍무진 6단은 심재익 6단을 흑 불계승으로 제압하고 팀의 기대에 보답했다.
울산고려아연은 4국에 주장이자 에이스인 신민준 9단 카드를 꺼내들었다. 신민준 9단은 윤찬희 9단과 맞붙어 234수 끝에 백 불계승을 가져왔다.
신민준 9단은 이 승리로 12승3패를 기록, 올시즌 바둑리그 개인 다승 단독 선두에 나섰다.
경기는 에이스결정전까지 진행됐다.
최정 9단은 2국에서 대결을 펼쳤던 김명훈 9단을 다시 만났다. 흑을 잡은 최정 9단은 두터운 운석으로 백을 공격하며 경기 중반 10집 이상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20초 초읽기 와중에 중앙 집는 수를 깜빡하면서 끝낼 기회를 놓쳤고 역전패를 당했다.
최정 9단은 지난 5일 세계여자바둑대회(센코컵) 우승 후 1승7패를 기록하며 부진의 늪에 빠졌다.
비록 울산고려아연은 이날 패했지만 승점 1점을 추가하며 7승 5패 승점 21점으로 정관장천녹(승점 23점)에 이어 수담리그 2위 자리에 올랐다.
박재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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