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립미술관, 전시회 도록 잇따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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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립미술관, 전시회 도록 잇따라 출간
  • 서정혜 기자
  • 승인 2023.03.2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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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시립미술관 XR랩 전시 '블랙 앤드 라이트: 알도 탐벨리니' 도록.
▲ 울산시립미술관 기획전 '어느 정도 예술공동체: 부기우기 미술관' 도록.

개관 이후 다양한 기획전을 선보여 온 울산시립미술관이 전시와 함께 미술관 본연의 역할인 연구와 간행물 발간에도 나서고 있다. XR랩 첫 전시인 알도 탐벨리니전과 두 번째 기획전 ‘부기우기 미술관’의 도록을 발간하는 등 연구·간행물 발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울산시립미술관(관장 서진석)은 최근 XR랩의 첫 전시로 미디어아트 거장 알도 탐벨리니의 유작을 선보였던 ‘블랙 앤드 라이트’의 전시 도록을 출간했다.

도록에는 실험적 공간인 육면체 모양의 전시실에서 오직 ‘블랙’과 ‘라이트’만으로 펼쳐진 다양한 작품 사진이 소개된다. 이와 함께 전시 서문, 작가 소개, 공동 제작자의 소감문 등이 실렸다.

작가 알도 탐벨리니는 생전 “나는 블랙이 모든 것의 시작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번 도록에서는 미국 내 흑인문제, 소수민족의 사회적 소외, 인종적 갈등을 비롯해 작가가 활발하게 작품활동을 하던 1960년대 팽배해있던 사회정치적 이슈에 대해서도 짚어낸다. 또 탐벨리니의 예술적 가치관이 화려한 이미지가 난무하는 디지털 시대에 제시하는 질문도 소개한다.

또한 탐벨리니가 1967년 뉴욕에서 세계 최초의 전자미디어극장 ‘블랙 게이트 시어터’를 설립해 소개한 총체예술적 전자융합작품 ‘블랙제로’(1968)를 차진엽 퍼포머가 울산시립미술관에서 선보인 공연 장면도 다양한 사진으로 담겼다.

미술관은 이와 함께 지난해 열린 두 번째 기획전 ‘어느 정도 예술공동체: 부기우기 미술관’의 도록도 E-BOOK(전자책) 형태로 출간했다.

다학제·다장르·다세대 융합전시의 기획 의도와 일상에서의 예술 실천과 자발적 예술공동체의 가능성에 대해 짚어낸다.

이어 미술, 문학, 음악, 무용 등 순수예술을 비롯해 디자인, 과학, 산업, 조경, 영화, 메타버스, 마술 등 여러 분야에서 자신만의 예술을 실천하며 활동하고 있는 85명의 예술인을 한 명씩 소개하고 있다.

특히 8일간의 프로젝트 기간 펼쳐진 클래식 공연, 브레이크 댄스, 전시실 안에서 펼쳐진 행위예술 등 생동감 넘치는 ‘미술관 속 축제’ 현장을 담아낸 사진도 함께 수록하고 있다.

울산시립미술관은 이번 도록 발간을 계기로 상반기 중 현재 진행되고 있는 이건희컬렉션전 ‘시대 안목’을 비롯해 미술관에서 진행한 다양한 기획전의 도록을 차례로 펴낼 예정이다.

서진석 울산시립미술관 관장은 “개관 이후 진행된 전시의 도록들이 순차적으로 발간되고 있다. 탄소중립 시대에 발맞춰 전자책 형태의 도록 출간을 지속해서 고민하고 있다. 전자책으로 출간된 도록은 향후 홈페이지 등을 통해 다양한 문화예술 향유자들이 볼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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