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석유류 가격 하락세, 전기·가스·수도료는 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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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석유류 가격 하락세, 전기·가스·수도료는 역대 최고
  • 권지혜
  • 승인 2023.03.3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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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휘발유·경유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울산지역 석유류 가격도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새해부터 시작된 공공요금 인상에 울산지역 전기·가스·수도 요금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29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지역 석유류 가격은 전년동월 대비 2.9% 감소, 2년 만에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6월 울산지역 석유류 가격은 전년동월 대비 39.6% 증가하며 지난 1998년 10월(42.1%) 이후 23년 8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한 바 있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 7월1일부터 유류세 인하폭을 기존 30%에서 37%까지 확대했으며, 이후 석유류 가격은 7월 34.4%, 8월 17.4%, 9월 14.0%, 10월 8.9%, 11월 3.9%, 12월 5.4%, 1월 2.5% 등 안정세에 접어들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휘발유가 전년동월 대비 8.6% 감소, 5개월 연속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경유(4.7%) 가격 역시 감소해 지난 2021년 3월(0.5%) 이후 1년 11개월 만에 한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했다.

석유류 가격이 감소하면서 지난달 석유류 가격 증가율은 곡물(-8.4%), 과실(-7.3%)에 이어 세번째로 적었다.

반면 새해부터 시작된 공공요금 인상에 지난달 울산지역 전기·가스·수도 요금은 전년동월 대비 29.5% 증가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전기료가 전년동월 대비 29.5% 증가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으며, 도시가스(36.4%)도 지난 1998년 4월(48.2%) 이후 24년 10개월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이에 지난달 전기·가스·수도 요금 증가율은 전체 품목 중 가장 컸다.

문제는 전기와 가스요금이 추가로 인상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현재 물가 당국인 기획재정부와 에너지 당국인 산업부는 2분기에 적용할 전기와 가스요금을 얼마나 올릴지를 놓고 논의하고 있으나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다.

산업부는 한전과 가스공사의 부실을 덜어내려면 인상 시기를 앞당겨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기재부는 공공요금 인상이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해 속도 조절론을 내세우고 있다.

여기다 1분기에 동결됐던 가스 요금도 인상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올겨울 난방비 폭탄으로 한차례 고비를 겪었던 시민들의 물가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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