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경기회복으로 기술인력 수요가 급증하자, 울산 동구가 전국단위 구직자를 대상으로 인력 확보에 나섰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울산지역 조선업계는 4000명 이상의 기술인력이 추가로 투입돼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박 수주 호황으로 본격적인 건조량 증가가 예상되는 가운데 업계 전반의 인력수급 문제가 극심한 상황이다.
이에 울산 동구가 매월 전국의 구직자를 대상으로 울산 조선업체 현장견학 및 취업설명회를 개최하기로 하고, 전국 2300개 고등학교, 336개 대학교에 안내문을 발송했다.
첫 행사는 오는 31일 예정돼 있으며, 8월까지 매월 1회씩 진행할 계획이다. 인원과 기간은 더 늘어날 수 있다.
첫 행사에는 대구, 부산, 경북 등에서 45명의 학생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들은 KTX울산역, 태화강역에서 준비된 견학버스에 탑승한 후 동구 한마음회관 세미나실로 이동해 취업설명회에 참여하게 된다.
취업설명회에서는 조선 기업체 복지와 근로여건 등에 대해 설명하고, 전문기술획득 지원을 위한 기술교육원 교육과정, 울산조선업도약센터 등 지역의 각종 고용지원 사업에 대해 안내할 예정이다.
이후 현대미포조선으로 이동해 기술 실습장 및 선박 건조 과정을 둘러보게 된다.
동구는 이번 기업탐방·취업설명회를 토대로 젊은 인력이 장기간 지역에 머물며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체계를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예컨대 지역 대학과 협의해 고졸 취업자들이 선취업 후진학을 할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함과 동시에 전세자금지원 등 정주여건을 개선해 지역으로 인력을 유도해내겠다는 계획이다.
동구 관계자는 “취업을 통해 배관, 용접, 도장, 로봇 등 분야에서 평생 기술을 획득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젊은 인재들이 지역에 자리잡을 수 있도록 행정에서도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프로그램은 울산조선업도약센터,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과 공동으로 마련했으며, 참여자 모집 기간은 8월24일까지다. 현장 견학 행사는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에 운영될 예정으로 월별 선착순 모집한다. 참여 희망자는 울산 동구청 홈페이지 고시 공고란을 참고하면 된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