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온 37℃ 넘으면 경보음
市 “불안해소 선제적 조치”
송철호 시장 직접 현장점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울산시민의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울산시가 3일 울산으로 들어오는 관문인 터미널과 공항 등에 일제히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했다. 하지만 이미 상당수 지자체가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해 운영하는 등 신종코로나의 위험성을 고려할 때 울산시의 선제적 대응이 아쉽다는 지적도 나온다. 市 “불안해소 선제적 조치”
송철호 시장 직접 현장점검
이날 열화상 카메라가 설치된 곳은 울산고속버스터미널과 시외버스터미널, 고속철도(KTX) 울산역, 태화강역, 울산공항 등 5곳이다.
열화상 카메라는 체온이 37℃를 넘길 경우, 경보음으로 알려주는 것으로 발열 확인을 위한 필수 장비이다. 앞서 국제선 운항이 없는 포항공항이나 동대구역 등 인근 지역에서도 열화상 카메라가 설치되자 울산지역에도 이를 설치해야 한다는 시민들의 요구가 이어지기도 했다.
시민들은 대부분 열화상 카메라 설치를 반기는 분위기였다. 울산고속버스터미널을 찾은 차민준(23·북구 화봉동)씨는 “울산이 지금은 안전하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서 이렇게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현장에는 분주하게 움직이는 담당 공무원을 제외하고는 비교적 한산한 분위기가 지속됐다.
터미널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이현 약사는 “설 연휴 이후 신종코로나 사태가 본격화되면서 고속버스터미널이 조용해졌다. 약국을 찾는 손님 자체도 줄었다”고 했다.
울산시는 열화상 카메라 설치가 늦은 것 아니냐는 일부 지적에 대해 “보건복지부 지침에 따른 것이 아니라 시민 불안감 해소를 위한 선제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한편 울산시는 이날 송철호 시장 주재로 기관별 관련 대책 대응상황 점검 회의를 열어 신종코로나 관련 정보 공유와 효율적인 대응을 위한 협조 및 지원 사항, 중국인 입국자 관리 방안과 지역관광 및 경제동향 등을 논의했다. 송 시장은 회의가 끝난 뒤 울산KTX역과 고속버스터미널 등을 찾아 현장 점검을 벌였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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