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예술관이 설레는 봄, 모두의 취향을 저격할 공연 세 편을 잇달아 무대에 올린다.
우선 지브리 페스티벌이 31일 대공연장에서 첫선을 보인다. 이 공연은 JTBC 드라마 ‘밀회’의 연주 대역을 맡았던 피아니스트 송영민과 지휘자 안두현이 이끄는 60인조 아르츠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협연으로 남녀노소 오랜 시간 사랑을 받아온 지브리 스튜디오의 인기 애니메이션 음악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이웃집 토토로’ ‘하울의 움직이는 성’ 등 오리지널 OST는 물론, 작곡가 드뷔시와 쇼팽 등의 스타일로 재해석한 클래식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입장료 4만5000~8만원.
이어 4월14~15일에는 뮤지컬 ‘장수탕 선녀님’이 동심의 세계로 온 가족을 초대한다.
장수탕 선녀님은 한국인 최초로 아동문학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추모문학상을 받은 백희나 작가의 동명 그림책 <장수탕 선녀님>을 원작으로 하는 인기 뮤지컬이다.
작품은 엄마를 따라 오래된 동네 목욕탕 장수탕에 간 덕지가 냉탕에서 만난 이상한 할머니 선녀님과 한바탕 신나게 놀며 친구가 되어가는 이야기다. 입장료 5000~1만원.
마지막은 4월26~28일 아트 퍼포먼스 ‘페인터즈’가 감각적인 무대로 마무리한다. 다양한 미술 기법과 도구를 활용, 라이브 드로잉과 미디어 아트가 결합된 공연으로 네 명의 화가가 미술 작품의 탄생과정을 드라마틱하게 보여준다.
캔버스를 벗어난 그림, 춤추듯 살아있는 드로잉으로 관객과 배우가 교감하며 무대를 완성하기에 관객들의 호응이 어느 때보다 뜨겁다.
현대예술관 담당자는 “이 봄 현대예술관에서 취향 저격 공연으로 특별한 문화 나들이를 즐겨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입장료 2만5000~3만5000원. 문의 1522·3331.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