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부터 현대까지…시향, 시대별 클래식 섭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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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부터 현대까지…시향, 시대별 클래식 섭렵
  • 전상헌 기자
  • 승인 2023.04.0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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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니콜라이 알렉세예프 지휘자
▲ 피아니스트 유영욱
▲ 울산시립교향악단

울산시립교향악단이 고전과 낭만, 현대에 이르기까지 시대별 클래식 선율을 선사한다.

울산시립교향악단은 오는 7일 오후 8시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229회 정기연주 ‘상실’을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니콜라이 알렉세예프의 지휘로 마련한다.

이번 연주는 독일 낭만파 음악 창시자인 베버의 ‘오이리안테 서곡’(Euryanthe Overture J.291)으로 시작한다. 이 작품은 프랑스 전설을 주제로 한 오페라에서 소개됐으나, 개연성이 떨어지는 대본으로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하지만, 서곡만은 현재까지도 연주회 단골 레퍼토리로 자주 연주된다.

이어 한국의 베토벤이라 불리는 피아니스트 유영욱과 모차르트의 27개 협주곡 가운데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피아노 협주곡 제23번’(Piano Concerto No.23 K.488)을 협연으로 들려준다. 이 곡은 모차르트의 세련되고 심오한 음악성을 잘 보여주는 걸작이다. 단기간에 작품을 완성하기로 유명했던 모차르트가 2년여에 걸쳐 공들인 작품으로도 유명하다. 특히 독주에서 오케스트라 부분에 이르기까지 매우 견고하게 구성돼 독주자가 자유롭게 기교를 발휘할 수 있도록 비워두는 카덴차까지 직접 작곡해 넣을 만큼 애착이 컸던 작품이다.

피날레는 2000년대 들어 국내에서 처음 연주되는 러시아 작곡가인 프로코피예프의 ‘교향곡 제6번’(Symphony No.6 Op.111) 선율이 울려 퍼진다. 러시아 혁명을 피해 해외로 망명했던 그가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이 곡을 작곡했을 때만 해도 전쟁으로 인한 파괴와 상실에 대한 반성에서 구상됐다는 이유로 연주가 금지됐다. 프로코피예프는 이 곡을 작곡했다는 이유만으로 인민의 적이 됐고, 자아 비판서까지 쓸 정도로 파장이 컸다. 하지만 그가 죽은 후 이 곡은 철학적이고 고귀한 인본주의 사상이 담겨있다는 평가와 함께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협연에 나서는 피아니스트 유영욱은 스페인 산탄데르국제피아노콩쿠르에서 만장일치로 대상을 받은 것을 비롯해 2008년 독일에서 열린 국제베토벤피아노콩쿠르에서 ‘베토벤이 피아노를 친다면 유영욱처럼 연주했을 것’이라는 극찬과 함께 수상해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로 입지를 굳혔다. 현재 연세대학교 피아노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후학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입장료 1만~2만원. 청소년 등 20~50% 할인. 문의 275·9623~8.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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