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립미술관(관장 서진석)은 지난 3일 중구 별별마당에서 원도심 문화예술공간 대표자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는 4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미술관 인근 문화공간 소개 영상 촬영에 앞서 공간별 대표자들 간 네트워킹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미술관은 지난해 원도심 시각예술 분야 공간 1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에 이어 올해는 소개 공간을 40곳으로 확대해 온라인 콘텐츠를 제작한다. 이번 온라인 콘텐츠 제작은 커뮤니티를 이루는 다채로운 이야기를 지닌 미술관 이웃을 소개하고, 다양한 장르의 문화를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문화의거리를 알리는 데 방점을 둔다.
분야별로 창작공방, 전통문화, 공연예술 등 3개 분야로 나눠 공간별 정체성을 표현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미술관은 미술관을 찾은 관람객들이 주변 문화공간으로 방문을 유도하기 위해 공간 소개 영상을 제작하고 온라인 채널을 통해 배포할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문화의거리 활성화를 위해 공동 홍보 프로모션 추진, 공간별 전시·프로그램 공동 비치, 공동 콘텐츠 기반의 거리 페스티벌 진행 등의 방안이 제안됐다. 우선 시각예술 분야 공간들은 올해 하반기 문화의거리 아트마켓을 열 계획이다.
서진석 울산시립미술관장은 “문화의거리에 위치한 동시대 복합문화공간들이 시립미술관을 매개로 연대해 시각예술분야를 넘어 타 장르로 확장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공간들이 함께 소통하고 공동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울산시립미술관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울산 중구는 지난달 28일부터 31일까지 원도심 문화예술업종 61곳을 대상으로 분야별 간담회를 열었다. 공연분과 19곳, 공예분과 16곳, 창작분과 12곳, 전시분과 14곳 등이 참여해 분과별 대표자를 선출하는 등 운영자 협의회를 꾸렸다. 중구는 매월 한차례 문화예술업종 운영자 협의회 간담회를 열고 분야별 건의 사항 청취, 안건 도출 등을 통해 문화의거리를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분과별 간담회에서는 문화의거리 문화예술업종 공간들이 같은 날 페스티벌 형태로 전시공간 등을 함께 소개하는 ‘문화업종 오픈하우스’ 운영안 등이 논의됐다.
울산 중구 관계자는 “문화의거리가 조성된 지 10년이 넘었고, 시립미술관이 생겼지만, 문화예술 업종 간 연계가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중구 문화예술업종 협의회를 통해 상호 협력 방안을 찾고, 함께 사업을 추진하는 등 활성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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