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조선산업 금융지원 확대 방안 발표]금융지원 늘리고 생산인력 2천명 양성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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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조선산업 금융지원 확대 방안 발표]금융지원 늘리고 생산인력 2천명 양성 추진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3.04.0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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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수주 증가와 선가 상승으로 선수금 비중이 확대되는 조선업에 대한 정부의 금융 지원이 강화된다. 사진은 HD현대중공업 울산 도크.

최근 수주 증가와 선가 상승으로 선수금 비중이 확대되는 조선업에 대한 금융 지원이 강화된다. 또 조선업계의 생산인력 부족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올해 2000명 규모로 생산인력을 양성한다.

정부는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서 ‘조선산업 금융지원 확대 방안’을 발표했다.

글로벌 선박 시장은 2020년 중반까지 침체가 지속됐지만, 2021년부터 발주량이 대폭 증가했다. 수주 잔량 기준 세계 1~4위의 조선사(삼성중공업·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현대삼호중공업)를 보유한 한국의 조선업은 올해 1분기 글로벌 선박 시장 점유율이 44%에 이르렀다.

국내 조선업은 친환경·고부가 선박 부문을 중심으로 선전하며 수주 잔량이 2011년 이후 최고 수준인 3868만CGT를 기록 중이다.

다만 조선업은 거대 장치산업으로, 적극적인 수주를 위해서는 선주사의 선수금을 보증하는 RG(선수금환급보증) 발급이 필수적이다. 최근 조선업 환경이 수주 증가와 선가 상승으로 선수금 비중이 확대되면서 RG의 확대 공급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산업통상자원부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금융기관이 대형사에 남은 RG 한도를 적기에 발급하고, 한도 초과 시 8개 금융기관이 추가 분담안을 마련하도록 은행 간 협의를 추진하도록 할 예정이다.

금융기관은 해외 시장을 통한 RG 발급 다원화에도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한국무역보험공사는 특례 보증에 무역보험기금을 활용해 시중은행의 RG 발급 참여 확대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무역보험공사는 시중은행의 RG 발급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특례 보증 비율을 현재 70%(중형사 기준)에서 85%로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올해 국내 조선업은 그간의 수주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는 중요한 시기”라며 “적극적 금융 지원을 통해 조선업 성장의 선순환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국내 조선업은 개선된 수주 실적에 따라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건조가 진행되면서 인력 수요가 크게 늘었지만, 인력 수급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선체 블록 제작 등 7개 주요 생산기술 과정을 개설해 교육하는 ‘지역 조선업 생산 인력 양성’ 사업을 통해 2000명 규모 인력을 양성, 조선업계의 생산 인력 부족 현상 해소에 나선다.

산업부는 조선업체로부터 세부 직무와 인원 수요를 받아 교육하고 수료자와 수요기업 간 취업 연계, 취업 후 채용지원금 지원까지 유기적으로 연계한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 관련 예산은 올해 138억원(국비 80억원·지방비 58억원)이 배정됐다.

양성된 인력은 조선업 밀집 지역인 부산·울산·경남·전북·전남의 중소 조선사와 협력사에 집중적으로 투입된다.

특히 지난해 2개월간 지급했던 채용지원금은 올해부터 1년 근속 시 최대 6개월간 지급하는 것으로 지원이 확대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채용지원금(월 60만원)을 통해 교육 수료자와 조선업체 간의 취업 연계를 강화하고 더욱 오랜 기간 같은 업체에서 근무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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