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주요국들의 긴축 기조, 고금리 상황, 자금시장 경색 등 어려운 여건에도 올해 1분기 울산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FDI)가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분기 울산지역 외국인직접투자 금액이 신고 기준 42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86.9% 증가했고 밝혔다.
지역 기업들의 투자 유치 노력과 안정된 제조 기반, 혁신적 기술 등의 투자 매력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해에는 울산지역 외국인직접투자액이 33억달러를 넘어서며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두기도 했다.
S-OIL이 석유화학복합시설 건설사업(샤힌프로젝트) 투자발표 금액 70억 달러 중 31억1100만 달러가 지난해 신고된 영향이다.
또 사우디아라비아 사빅(SABIC)사와 SK지오센트릭(주)의 합작법인인 에스에스엔씨(SSNC)사의 한국넥슬렌(유) 신·증설 투자 3000만 달러, 일본 도쿠야마사와 SK지오센트릭(주)의 합작법인 에스티에이씨(STAC)사 3000만 달러 투자 등 지난 2년간 코로나의 세계적 유행으로 지연됐던 외국인투자가 제조업 중심으로 활발히 이뤄졌고, 그 여파가 올해까지 전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전국적으로 지난 1분기 외국인직접투자 금액이 신고 기준 56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 화공, 콘텐츠 등의 첨단산업과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고용 창출 효과가 큰 그린필드형(공장이나 사업장을 짓는 방식) 투자가 13% 증가했다.
산업부는 한국의 안정적 투자 환경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신뢰가 확인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업종별 신고액은 제조업이 15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했으나, 서비스업은 39억5000만달러로 5% 증가했다.
제조업에서는 전기·전자(769%), 운송용 기계(104%), 화공(53%) 등의 업종이 증가했고, 서비스업에서는 여가·스포츠·오락(5167%), 사업지원·임대(1956%) 등의 업종이 폭증했다.
17개 시도 가운데 수도권(서울·경기·인천)으로 유입된 투자는 35억2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7% 줄었다. 이에 반해 수도권 이외의 지역으로의 투자는 46% 증가한 13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다만 도착 기준 외국인직접투자 금액은 33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7.7% 감소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