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춘 시인 13번째 시집, 기계적인 삶 속에서 발견한 이미지로 한 편의 시를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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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춘 시인 13번째 시집, 기계적인 삶 속에서 발견한 이미지로 한 편의 시를 만들다
  • 홍영진 기자
  • 승인 2020.02.04 23: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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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생각해도…’ 펴내
시 30편·산문으로 마무리
 

김성춘(사진) 시인의 13번째 시집이 나왔다.

<아무리 생각해도 먼곳이 가까웠다>(시와반시)에는 30편의 시가 수록됐고 산문 ‘나는 왜 시를 쓰는가?’로 마무리된다.

제목에도 나와 있듯 이번 시집에는 유난히 ‘먼 곳’을 응시하는 작품이 많다. 김 시인은 ‘나이 탓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슬픔에 비길만한 진실은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숨길 것도, 욕심도 없다는 것이다.

‘“밥이나 한번 같이 먹자”/ 쓸쓸해서 오히려 따스한/ 이 말,/ 세상에 또 어디 있을까?…’-‘말의 내면’ 중에서

‘…건너편 고층 아파트 꼭대기/ 누군가 밝힌 불빛 하나/ 누군가 잠 못 이루고 있나보다// …살아 있는 무덤 같은 아파트에/ 잠 못 이루는 저/ 고독한 섬 같은 불빛은/ 잠 못 이루는/ 나의 詩다’-‘살아있는 무덤’ 중에서

▲ 김성춘(사진) 시인

김 시인은 산문에서 ‘기계적인 일상의 삶속에서, 활어처럼 살아 퍼덕이는 언어와 이미지를 발견하여 한편의 시를 만들어가는 그 발견의 과정, 그것이 시를 쓰는 매력이 아닐까’라고 했다.

김성춘 시인은 ‘심상’ 제1회 신인상(1974)으로 데뷔했다.

시집으로 <방어진 시편> <그러나 그 것은 나의 삶> <섬, 비망록> 등 12권과 산문집 <경주에 말을 걸다>를 냈다.

울산문학상, 월간문학동리상, 최계락문학상, 한국가톨릭문학상을 받았다.

43년간 교직생활을 한뒤 동리목월문예창작대학 교수를 역임했고 현재 수요시포럼 대표를 맡고있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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