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대신 저가매수 내집마련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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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 대신 저가매수 내집마련 늘어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3.04.1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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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금리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은행권의 가계대출이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3개월 연속 감소했다. 하지만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한 달 만에 반등해 2조원 넘게 늘었다. 전셋값 하락 등으로 전세자금 수요는 줄었지만, 전세 대신 저가매수를 통한 내 집 마련에 나서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3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은 7000억원 감소했다. 가계대출 감소세는 올들어 3개월 연속 이어졌지만 전월 2조8000억원 감소에서 규모가 소폭 축소됐다.

주택담보대출은 2조3000억원 늘었다. 전달 9년만에 3000억원 감소한 이후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 아파트 매매거래가 늘고, 특례보금자리론 실행 등의 영향으로 한은은 설명했다.

반면 주담대를 구성하는 항목 중 전세자금 대출은 2조3000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11월 1조원이 감소한 이후 5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는 금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전세 수요가 하락하고, 급매 출현에 따라 저가에 주택을 구매하려는 수요가 겹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신용대출, 마이너스 통장 등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2조9000억원 줄었다. 전월 -2조4000억원보다 감소 폭이 커졌다. 지난 2021년 12월부터 16개월 연속 감소했다.

기업대출은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5조9000억원 늘었다. 이는 코로나로 기업 대출이 급증한 지난 2020년 3월과 지난해 3월 이후 3월 기준 세번째로 많은 규모다. 이중 중기 대출은 98%에 해당하는 5조8000억원이었다. 법인세를 내기 위한 대출이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 석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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