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하락에 이자부담…울산 경매유입 물건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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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하락에 이자부담…울산 경매유입 물건 증가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3.04.1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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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하락세 속 이자 부담이 더해지면서 경매시장으로 유입되는 물건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법원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지역 부동산 경매 진행 건수는 237건으로 전월(160건) 대비 48.1% 증가했다. 지난해 3월(188건)과 비교해도 26.1% 많은 수준이다.

이는 낙찰률 하락으로 유찰된 물건이 쌓이는 상황에서 경매시장으로 유입되는 신규 건수도 증가한 탓으로 풀이된다

경매시장에 유입되는 물건은 늘고 있지만 주인을 찾아 낙찰되는 물건의 비율은 여전히 저조한 수준이다.

울산 부동산 경매(전체 용도) 낙찰률은 34.2%로 전월(41.9%) 대비 7.7%p 하락했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전월(63.6%)보다 0.2%p 하락한 63.4%를 기록했고, 평균 응찰자 수는 0.1명 늘어난 4.2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경매 중 절반 가량의 물량이 주거시설에 몰렸다. 주거시설은 진행건수 101건 가운데 32건이 새로운 주인을 찾았고, 낙찰률은 31.7%로 집계됐다.

주거시설 가운데 아파트 경매는 52건 중 20건이 낙찰되면서 낙찰률이 38.5%로 나타났다. 전월(48.6%) 대비 10.1%p 내렸다. 낙찰가율도 전월(78.5%)보다 1.0%p 내린 77.5%를 기록했다.

지난달 울산에서 진행된 경매 가운데 가장 많은 응찰자가 몰렸던 경매는 아파트였다.

특히 감정가 7억4200만원에 나온 남구 무거동 무거위브자이 아파트 경매에는 22명의 응찰자가 몰렸고, 감정가의 80.6%인 5억9810만원에 낙찰됐다. 또 울주군 삼남읍에 위치한 태봉파크 경매에는 19명이 참여해 감정가의 63.1%인 6310만원에 새로운 주인을 만났다.

토지 경매의 경우 총 87건 가운데 37건이 낙찰되며, 낙찰률이 40%를 넘어섰다. 전국 평균 토지 낙찰률(32.3%)보다 높은 수준이지만, 낙찰가율은 저조한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로 감정가 44억에 나온 대지가 19억에 낙찰되는 등 토지 낙찰가율은 53.3%로 전국 최저 수준이다.

업무·상업용 경매시장에는 여전히 찬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달 울산지역 업무·상업용 경매는 45건 중 8건만 새로운 주인을 만나 낙찰률 17.8%를 기록했다. 다만 낙찰가율은 63.4%로 보통 수준을 유지하는 등 수요자들이 선별적으로 경매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지난달 남구 삼산동 소재 점포가 감정가 8억5506만원에 경매에 나왔지만, 낙찰가율 74.1%를 기록하며, 6억3348만원에 새로운 주인을 만났다.

한편 지난달 울산지역 경매에서 가장 높은 가격에 낙찰된 물건은 울주군 온산읍 처용리에 위치한 잡종지로 감정가(53억3659만원)의 56.2%인 30억원에 낙찰됐다. 울주군 서생면 나사리 소재 답의 경우 감정가의 67.4%인 23억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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