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문화 -반딧불이](6) 공연제작소 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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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문화 -반딧불이](6) 공연제작소 마당
  • 전상헌 기자
  • 승인 2023.04.1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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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13년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시작한 공연제작소 마당은 만 10년의 세월동안 다양한 일을 해왔다. 사진은 공연제작소 마당의 공연 모습.
▲ 공연제작소 마당의 복합문화 공간 아트홀 마당 전경.
공연제작소 마당(대표 허은녕)은 지역의 여느 극단과 달리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지난 2013년 출발했다. 당시 전문 예술 단체조차 자립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기에 무대에 서는 배우는 연극에만 전념하기에 어려움이 많았다. 대부분 다른 일을 병행할 수밖에 없었다. 이왕 ‘투잡’을 할거라면 연극인끼리 하자는 생각에 공연제작소 마당을 만들었다. 공연제작소 마당이 생기면서 비록 많은 돈을 벌지는 못해도 무대에 서는 기회는 많아졌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만 10년의 세월 동안 공연제작소 마당은 수많은 일들을 해 왔다. 2014년 창단 기념 공연 ‘바람난 삼대’를 무대에 올린 이후 남창 만세운동·양산만세운동·언양만세운동 재현공연 등에서 참여했다. 또 울산옹기축제 마당극·방어진 슬도 예술제 스토리액터 공연·수암 한우야시장 개장 기념 공연·울산고래축제 개폐막 공연·고래마을 스토리액터 재현공연 등 지역 축제에도 참여해 신바람 나는 공연을 펼쳤다. 이뿐만이 아니다. 지역 학생과 노인을 위한 공연을 마련하는 것을 넘어서 청소년들에게 직접 연기를 가르치고, 노인복지관 노인이 참여할 수 있는 생활 연극 극단을 창단해 주는 등 다양한 지원으로 연극의 가치를 높여가고 있다.

이런 노력의 결실은 풍성하게 맺혔다. 지난 2021년 경북 예천군문화회관에서 열린 제39회 대한민국연극제에서 공연제작소 마당의 창작연극 ‘천민, 굽다’가 영예의 대상(대통령상)을 비롯해 연출상, 우수연기상, 신인연기상까지 휩쓰는 값진 결과로 나타났다.

그해 11월에는 공연제작소 마당만의 소극장인 아트홀 마당도 문을 열었다. 아트홀 마당은 서울 대학로처럼 지역 연극인들의 공연을 매일 관람할 수 있는 소극장이자, 다양한 즐길 거리가 있는 문화복합 공간이다. 이에 연극이 아닌 마을 주민을 위한 ‘성안동 마을 영화제’나,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도도솔솔라라솔’ 발표회 등도 열리고 있다.

허은녕 공연제작소 마당 대표는 “연극은 단순한 문화 공연 그 이상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사람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연극으로 인생이 변할 수도 있다”며 “공연제작소 마당만의 레퍼토리를 만들어 전국에 뛰어난 울산의 연극 역량을 보여주고 싶다. 나아가 소외계층을 위해 연극 치료, 교육 등의 활동도 이어가며 더 많은 사회적 가치를 실현해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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