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시립미술관은 미술관 1층 3전시실 맞은편 공간에 ‘미술관 아카이브’를 구축하고 다양한 도서와 도록 등을 전시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비치된 자료는 미술관 소장품, 기획전과 연계해 작가들의 작업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는 예술 자료들이 주를 이룬다. 개관 이후 미술관이 직접 수집했거나 기증받은 자료 등 총 382권으로 △울산시립미술관 소장작가 △한국작가 △프랑스·독일·영국·중국·일본 등 해외작가 △해외 예술 도서 등으로 분류해 놓았다.
아카이브에서는 미술관 1~3호 소장품 작가인 백남준을 비롯해 다양한 작가들의 작업과 레지던시 활동 등이 담긴 자료들을 살펴볼 수 있다. 특히 미디어아트를 주제로 다룬 책들을 다양하게 비치해 관람객들이 ‘미디어아트 전문 미술관’을 지향하는 울산시립미술관과 소장품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했다.
또한 국립현대미술관, 부산시립미술관, 제주도립 김창열미술관, 이응노미술관, 양주시립 장욱진미술관 등 국내 유수의 미술관에서 진행된 기획전의 도록도 만나볼 수 있다. 이 중에는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이중섭>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한국미술명작> 등 울산시립미술관에서 진행 중인 이건희컬렉션 전시와 관련한 도록도 포함됐다. 박서보, 김환기, 김창열, 박성광 등 한국 추상화 대표 작가들의 작품을 담은 도록도 마련돼 있다.
이와 함께 아카이브에서는 근현대미술사적으로 중요한 작가들을 중심으로 동서양 미술사를 알아볼 수 있는 예술 서적도 살펴볼 수 있다.
미술관이 현재 보유한 자료는 모두 2522건으로 등록 등 작업을 거쳐 아카이브 비치 자료 수를 늘려나갈 예정이다. 멀티미디어 장비를 활용해 관람객들이 아카이브 공간에서 미술관 소장품을 영상 형태로 감상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아카이브 공간은 편의동 북카페 지관서가와도 연계해 시너지를 내고 있다. 6호점으로 운영되고 있는 지관서가 울산시립미술관점은 ‘예술가들을 위한 서재’를 주제로 다양한 책을 소개하고 있다.
서진석 울산시립미술관장은 “현재의 아카이브 공간은 일반에 공개 전 자료 정리, 분류 작업을 위한 공간이 마련돼 있지 않아 공간에 한계가 있는 측면이 있다. 향후 소장자료가 늘어나면 미술관과 인접해 들어설 예정인 문화예술전문도서관과 연계해 활용 방안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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