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연 풍광이 수려한 서울주에서 클래식 음악 산책을 나설 기회가 마련된다.
울주문화재단(대표이사 이춘근) 서울주문화센터는 오는 15일 오후 3시 공연장에서 음악평론가 조희창의 해설로 진행하는 ‘토요 클래식 산책 #베토벤을 만난 슈베르트’ 공연을 준비한다.
이번 공연은 서울주문화센터의 대표 기획공연 토요 클래식 산책의 두 번째 프로그램으로 악성 베토벤과 천재 음악가 슈베르트의 걸작들로 구성했다.
첫 시작은 베토벤이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작곡해 ‘피아노의 신약성서’라고 불리는 ‘월광’(Piano Sonata No.14) ‘비창’(Piano Sonata No.8) ‘열정’(Piano Sonata No.23)을 들려준다. 이 곡은 청각장애와 실연, 우울한 가족사를 예술로 승화시킨 베토벤의 대표곡들로 4월의 숲속 햇살과 같은 평온함과 깊은 울림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이어 평소 베토벤을 존경했고, 죽어서도 베토벤의 곁에 묻혔던 슈베르트의 곡을 들려준다. ‘네 손을 위한 환상곡’(Fantasy for 4 hands in F minor, D.940)을 비롯해 ‘즉흥곡 Eb장조 작품 90-2’(Impromptu D.899 Op.90, No.2 in Eb Major), ‘즉흥곡 Gb장조 작품 90-3’(Impromptu NO.3 in G flat major, Op.90), ‘악흥의 순간 작품 94-3’(Moments Musical No.3 Op.94)이 연주된다. 곡들은 슈베르트 특유의 아름답고 서정적인 멜로디로 흐르는 물처럼 관객의 가슴에 스며들 예정이다.
위대한 두 작곡가의 아름다운 선율은 피아니스트 박진우와 송영민이 연주한다. 박진우는 독일 하노버 국립음대에서 최고연주자과정을 졸업하고 세계 유수의 콩쿠르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전문연주자로 현재 중앙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독일 라이프치히 국립음대 최고연주자과정을 마친 피아니스트 송영민은 국제 콩쿠르에서 수상하고, 현재 중앙대에 출강하고 있다.
이춘근 울주문화재단의 대표는 “따스한 봄날 지역민에게 거장들의 클래식 음악을 즐길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음악으로 서로 공감하고 소통하며 클래식을 가깝게 느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울주문화재단 서울주문화센터의 ‘음악평론가 조희창의 토요 클래식 산책’은 9월 ‘#카운터테너의 유혹’, 10월 ‘#노래의 날개 위에’, 11월 ‘#언제나 마음은 집시’ 등 3차례 공연이 더 이어질 예정이다. 입장료 1만원. 문의 262·8904.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