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미 구속돼 1심에서 4년6개월을 선고받은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과 관련해 “민주당의 ‘이정근 게이트’가 열리고 있다”며 맹공을 퍼부었다.
김기현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돈봉투 선거가 169석을 가진 원내 제1당 당내 선거에서 횡행하고 있었다면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 이쯤 되면 민주당 전당대회는 돈당대회, 쩐당대회라고 표현될 정도로 부패한 걸로 보인다”고 맹비난했다.
김 대표는 이어 “돈으로 매표한 행위는 반민주 부패정당의 가장 대표적인 특징인데 민주당이라는 당명이 부끄러울 정도다. 10명의 현역 의원에게 돈봉투가 전달된 걸로 알려지고 있는 데도 거론되는 당사자들은 ‘야당탄압’ 주장만 앵무새처럼 반복한다. 피해자 코스프레를 자처하고 핏대를 세워본들 국민적 의혹은 더 커져만 간다”고 직격했다.
김병민 최고위원 역시 회의에서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과 윤관석 전 사무총장이 나눈 대화가 공개된 녹취록 내용을 언급, “영화에서나 볼 법한 범죄자들의 공모 행위이지 대한민국 집권당인 국회의원과 핵심 당직자의 통화였다는 게 믿어지나. 두 사람은 송영길 대표를 만들기 위한 전당대회 핵심 조력자였고 전당대회 이후 당 살림을 책임지는 사무총장과 사무부총장직에 임명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쯤 되면 해외에 있는 송영길 전 대표가 조속히 귀국해 민주당 돈 봉투 살포 사건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자진 조사를 받아야 되는 거 아닌가”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장예찬 청년최고위원도 “송 전 대표는 왜 침묵하나. 본인 대표 만들겠다고 돈 봉투 살포된 정황이 보이지 않나”라고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어제 민주당 의원들에 대한 압수수색과 관련해 돈 봉투가 10장이라는 보도가 사실이라면 연루된 사람도 10명 이상이라는 의미로 보인다. 누구에게 돈 봉투가 건네졌는지 1명도 빠지지 말고 진실을 밝혀야 한다”며 “철저한 수사를 통해 전당대회 의혹의 전모를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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