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년만에 연내 임단협 타결을 이뤄낸 HD현대중공업은 2년 연속 연내 타결을 목표로 조기에 시동을 걸었다.
HD현대중공업 노사는 작년 임단협 상견례를 7월 중순에 뒤늦게 하고 협상을 진행했으나, 올해는 이보다 2개월 빠른 내달 중순 상견례를 갖고 본격적인 교섭에 돌입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 등 HD현대그룹 조선 3사 노조는 앞서 지난달 말 올해 단체교섭 공동 요구안을 확정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13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지부 임금인상 요구안과 별도 요구안을 제외한 올해 단체교섭 요구안을 최종 확정했다.
요구안은 기본급 18만4900원 인상에 △퇴직자 수만큼 신규 채용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노조 참여 보장 △창립기념일에 상품권 지급 △하청노동자 유급 휴가 5일 보장 △교섭 효율화를 위한 공동교섭 TF구성 등을 담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올해는 임금협상만을 하는데다 협상 시기도 예년보다 빨라져 추석 전 타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4년 연속 무분규 타결을 이뤄낸 바 있는 현대자동차는 올해 임단협 진행 속도가 예년에 비해 느리고, 전망도 그리 밝지 않다.
우선 노사 상견례 일정이 6월 중순이나 6월말께 할 예정인 등 예년에 비해 한 달이 늦어지는 등 전체적인 교섭 일정이 늦어졌다. 여기에 노조의 요구안도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무엇보다 올해는 노조가 단체교섭에서 지난해 별도요구안에 포함시킨 ‘정년연장’안을 꺼내들 것으로 보여 난항이 예상된다.
노조 관계자는 “올해는 ‘정년연장’이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내부적으로도 5년 연속 무분규 타결은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했다. 차형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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