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 전반적으로는 우려보다 견고했던 미국 고용, CPI와 PPI의 연이은 둔화 흐름에 주간 단위로 코스피 +3.26%, 코스닥 +2.70% 강세 마감하였고 4월 금통위 기준금리 동결, 한국은행-국민연금 외환 스와프 체결, 옵션만기일 등 다양한 국내 이벤트도 무난히 소화한 한주였다.
이번 주는 미국 금융주들과 넷플릭스(19일), 테슬라(20일) 등 주요 기업들의 본격적인 1분기 어닝 발표가 예정되어 있는 가운데 중국 GDP 및 미국의 실물지표 발표 결과 등도 국내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테슬라의 실적 발표 전후로 급등했던 국내 2차 전지 업종에 투심 변화가 일어난다면 전체 시장의 변동성을 야기할 수도 있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글로벌 증시 흐름은 지난해 10월 저점 형성 이후 상승세이다. 이러한 상승흐름은 인플레이션 하락에 따른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조절 기대감과 예상을 상회하는 미국 경제지표에 기인했다.
전에 없는 반도체 실적 부진과 역대급 실적 감소에도 불구하고 어닝 시즌을 앞에 둔 4월 국내 증시는 연초 이후의 상승 흐름을 지속해가고 있는데 이는 시장이 1분기 실적의 부진 그 자체보다 1분기 실적이 최악이고 바닥일 것이라는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의 리오프닝과 한미 긴축 종료로 경기 및 투자 심리 지표들이 바닥을 통과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시차를 두고 기업 실적 역시 점진적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참고로 작년 하반기 이후 1년 동안 반복되고 있는 특징적인 패턴이 하나 있는데 ‘분기 전반부’엔 상승장, ‘분기 후반부’엔 하락장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분기가 시작될 땐 항상 증시 분위기가 어두웠는데 하지만 가장 어두웠던 그때가 매수 기회였고 이후 주가는 상승했다. 이번에도 분기 전반부 증시는 우려의 벽을 타고 분기 반등하고 있는 중이다.
김재양 KB증권 울산중앙라운지 부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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