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성우, 공진혁, 김종훈 등 울주군 출신 시의원들은 17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갖고 “웅촌~서생간 도로는 원전 피해로부터 시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생명선이자 대피로인 동시에 이 지역 발전을 앞당기는 또 하나의 지름길이 될 것”이라며 도로개설을 촉구했다.
이 도로는 서부(청량·웅촌)권과 동부(온양·온산·서생)권을 잇는 주간선도로 기능은 물론 신고리 원전과 석유화학공단의 비상 사고시 대피로로 이용가능하다. 규모는 12.4㎞에 4차로이며 사업비는 4345억원이다.
울산시는 올 3월 이 웅촌~서생도로를 일반국도의 지선(일반국도와 인근의 도시·항만·공항·산업단지·물류시설 등을 연결하는 도로)으로 지정해 줄 것을 국토교통부에 건의한 상태다.
이들은 “울주군 서생면 일원은 핵발전소 10여 기에 둘러싸여 있다. 이 곳 핵발전소 방사선비상계획구역 안에는 100만 여명의 울산 시민이 거주하고 있어 화재, 사고 등 비상 상황에 직면하였을 때 열악한 도로사정을 상상해 보면 아찔하다”면서 “울주 남부권의 웅촌~서생간 원자력 대피도로 개설은 무엇보다 간절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들은 “2015년 방사선 비상계획구역이 원전 반경 30㎞로 확대되면서 필요성과 중요성은 한층 더 높아졌다. 당초 서생에서 온양까지 구간에서 웅촌으로 확대되어야 한다는 요구가 분출되어 왔다. 원전은 지역 주민의 생명과 안전에 직결되는 만큼,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는 것은 신속하고 과감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더 늦어지기 전에 서생~웅촌간 도로 개설은 속도전을 방불케 하는 불도저같은 강력한 추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이들은 “그린벨트 해제 추진과 맞물려 서생과 온양, 웅촌 등 울주 남부권은 산업단지와 신도시 조성 등으로 울산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발전의 든든한 동맥이자 기지역할을 해야 한다”며 “국비 확보와 별개로 울산시도 사업이 차질없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행정력을 총동원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웅촌~서생간 도로가 빠른 시일 내 개설될 수 있도록 혼신을 다하겠다. 울산시의회도 울산시의 웅촌~서생간 도로개설과 국비확보 노력에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이형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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