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택가격 하락폭이 둔화하고 있는 것과 달리 수익형 부동산이자 아파트 대체 상품인 울산지역 오피스텔은 매매 가격 하락폭이 확대되고 있다.
1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오피스텔 매매 가격은 전국 기준 1.19% 떨어져 전 분기(-0.82%)보다 낙폭이 확대됐다.
울산은 올 1분기 매매가격지수가 전국 기준과 마찬가지로 1.19% 떨어졌다.
울산은 지난해 2분기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고 낙폭도 커지는 모습이다.
지난해 2분기 울산지역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는 -0.03%, 지난해 3분기는 -0.34%, 지난해 4분기 -0.56%다.
정부의 연초 규제 완화 이후 아파트 급매물 거래가 늘어나는 등 주택 쪽으로 수요가 이동하면서 대체 상품인 오피스텔의 매력이 상대적으로 반감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역별로 대구(-1.58%), 경기(-1.54%), 부산(-1.38%), 광주·대전(각 -1.36%) 등의 순으로 하락 폭이 컸다.
오피스텔 전셋값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1분기 전국의 오피스텔 전셋값은 1.25% 떨어져 역시 지난해 4분기(-0.82%)보다 낙폭이 확대됐다.
고금리 이후 월세화 현상이 커진 데다, 아파트 전셋값 하락으로 임대 수요가 아파트로 이동한 것이 원인이다.
울산은 이 기간 0.97% 떨어져 지난해 2분기 이후 낙폭이 가장 컸다.
울산의 오피스텔 전세가격지수는 지난해 2분기 -0.03%, 지난해 3분기 -0.20%, 지난해 4분기 -0.50%다.
오피스텔 임대 수요가 감소하면서 직전 분기 0.10% 올랐던 울산의 월세도 올해 1분기 들어 0.14% 내려 하락 전환했다.
전국 오피스텔의 수익률은 평균 4.90%였고, 울산은 4.44%다.
오피스텔의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은 전국 기준 84.8%를 기록했다. 세종이 92.77%로 가장 높았고, 경기 86.88%, 서울이 84.07%였다. 울산은 83.92%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