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알프스천화가 주최하고 충숙공이예선생기념사업회(회장 양명학)가 후원한 제1회 조선통신사 이예 축제는 한국인 10명·일본인 27명 등 총 37명으로 구성된 행렬단이 병영성과 울산 동헌을 거쳐 오후 3시30분 태화루에 도착하면서 시작됐다.
제1회 조선통신사 이예 축제는 조선시대 총 24차례 일본으로 파견됐던 통신사 중 4차례나 일본에 다녀오며 외교와 문화교류의 역할을 수행한 울산 출신 이예 선생의 공적을 기리며 울산의 긍지를 높이기 위해 걷기대회와 전별연 등의 행사로 치러졌다.
우선 걷기대회는 울산도호부 취타대가 앞장을 서서 나팔과 북을 연주하는 가운데, 300여명의 시민들은 행렬단과 함께 태화루를 출발해 태화강국가정원 만남의 광장→오산광장→이예대교(은하수다리)→만회정→은하수길→십리대밭교를 거쳐 다시 태화루까지 4.5㎞ 구간을 걸으며 조선통신사의 업적을 되새겼다. 울산 자전거 동호회 회원들은 행진의 선두에서 자전거를 타고 달려 나갔다가 돌아오기를 반복하며 눈길을 끌었다.
이어 태화루에서 열린 전별연은 김두겸 울산시장을 대신한 정창기 문화체육특별보좌관의 환영사에 이어 엔도 야스오 행렬단 대표의 답사와 선물 교환, 국악 실내악과 한국 전통춤의 공연이 펼쳐졌다. 특히 한일 우호를 바라는 김두겸 시장의 휘호 전달식도 열렸다. ‘한일 우정걷기’ 행렬단은 김 시장의 휘호를 비롯해 조선통신사 행로에 포함된 한일 양국 지방자치단체장의 휘호를 모아 한국과 일본에서 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양명학 충숙공이예선생기념사업회 회장은 “한일 우정걷기 행렬단은 지난 1일 서울 경복궁을 떠나 충주, 안동, 경주 등을 거쳐 매일 29㎞를 걸으며 18일 만에 울산에 도착했다”며 “이예 선생을 비롯해 조선통신사로 일본에 오갔던 선조들의 공적을 기리고 널리 알리기 위해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한편, 행렬단은 20일 울산을 떠나 부산을 거쳐 5월23일 최종 목적지인 일본 도쿄 히비야 공원에서 53일간의 대장정을 마친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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