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네상스 시대부터 현대까지 시대별로 다양한 합창 작품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된다.
울산시립합창단이 오는 27일 오후 7시30분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박동희 예술감독 겸 지휘자의 지휘로 제122회 정기연주회 ‘합창선물2’를 마련한다.
이번 공연은 르네상스 시대부터 현대 음악에 이르기까지 시대별 유명 작곡가의 합창곡에 재미있는 해설과 오르간, 바이올린의 연주가 더해져 아름다운 무대를 선보인다.
첫 무대는 르네상스 시대 음악으로 부드럽고 조화로우며 아름다움을 가득 담은 던스터블의 ‘그 얼마나 아름답고’(Quam pulchra es)를 시작으로 새들의 지저귀는 모습을 비유해 사랑의 기쁨을 표현하는 몬테베르디의 ‘달콤한 노래’(Quel augellin che canta)가 펼쳐진다.
이어지는 무대는 바흐, 헨델, 비발디의 바로크 시대 음악으로 오르간의 화려한 기교와 특유의 풍부한 울림이 잘 드러나며 예능 프로그램에 많이 사용돼 친숙한 바흐의 ‘토카타와 푸가 라단조’(Toccata and Fugue in D minor)와 헨델의 대표 가곡이자 영화 ‘파리넬리’의 등장 곡 ‘나를 울게하소서’(Lascia Ch’io pianga)가 연주된다.
현대 음악은 오르간으로 연주되는 브리튼의 ‘감사 축제’(Festival Te Deum op.32)를 비롯해 식스틴의 ‘알렐루야’(Alleluia), 모리젠의 ‘환희 빛나는 이밤’(Sure On This Shining Night), 그라우의 ‘쌍둥이’(Binamma) 등을 들려준다.
특히 이번 공연은 한국을 대표하는 음악평론가로서 해박한 지식과 다채로운 경험을 바탕으로 유머와 위트를 겸비한 장일범이 해설을 맡고 완성도를 추구하는 연주자로 평을 받는 국내 정상급 피아니스트 겸 오르가니스트 조재혁의 환상적이고 아름다운 연주가 함께한다. 입장료 7000원, 청소년 등 20~50% 할인. 문의 275·9623~8.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